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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경영학개론
서정민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누굴까.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이론가, 학자일까. 돈 받고 개선점을 찾아주는 컨설턴트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이라고 생각한다. 전방 산업에서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 저자의 직업이었던 약사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수많은 환자를 응대하면서, 약을 통해 사람을 만나면서 나름의 인간관계론이 형성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수한 기존 약국을 지역 매출 1위로 만들었다고 한다. 약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경영의 관점이 필요하며, 그 시작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현재 셀로맥스사이언스라는 코스닥 상장사,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대표이사로, 약학대학을 나와 제약회사 연구원, 개국 약사 경력을 갖고 있다.
잘 되는 약국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많은 약사들이 약국이 잘 되는 비결로 실력을 꼽는다고 말한다. 그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진정성 있는 친화력이라고 말한다. 비중을 따지자면 친화력이 80퍼센트이고, 실력이 20퍼센트인 것이다. 그냥 친화력이 아닌 진정성 있는 친화력이 먹힌다.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임기응변으로 순간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친화력은 스킬이지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약국 운영에 필요한 진정성으로 사람에 대한 진정성과 일 자체에 대해 스스로 가지는 소명의식 이 두 가지를 꼽는다. 순간의 매출에 흔들리지 않고 손님과 오랜 시간을 거쳐 신뢰를 쌓아야 결과적으로 손님 한 명이 쓰고 가는 돈이 많아지는 알짜배기 약국으로 키워갈 수 있다고 한다.
브랜딩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이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하는 말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마케팅의 정석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약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손님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말이 맞다는 식으로 몰고 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서운함이나 화가 쌓인다. 무턱대고 이미지 브랜딩을 하려고 손님의 말을 듣지 않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겉도는 관계가 된다고 한다. 상대를 권위로 누르기보다 말을 들어주고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곁들이며 진정 어린 조언을 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오래가는 인간관계의 비법이다.
사람을 많이 상대해 본 저자라 그런지 인간관계에 있어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약국뿐만 아니라 회사까지 경영한 사람의 이야기이기에 흥미로운 내용도 상당하다. 그래도 약국 운영에 대한 부분이 주이기에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나 공부하는 약대생들이 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