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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된다 - 돈의 본질을 꿰뚫는 담대한 선언
야마구치 요헤이 지음, 박선영 옮김 / 한빛비즈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야마구치 요헤이다. 이름이 그리 낯설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책인 <현명한 초보 투자자>의 저자이기도 하다. <현명한 초보 투자자>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측정하는 법을 초보 투자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고 해서 투자의 모든 것을 다 배운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저자는 기업의 가격이 가치와 장기간 괴리되는 상황을 신용의 차이로 설명한다. 한 기업의 가격은 그 기업이 가진 가치와 더불어 속해있는 시장의 신뢰, 신용 또한 반영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반도체로 돈을 잘 벌지만 마이크론의 PER이 가장 높게, 상대적으로 후한 멀티플을 받는 것도 결국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에 기반한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돈에 있어 중요한 건 본질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신용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번 책을 통해 돈의 변천사뿐만 아니라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논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돈은 단순히 가치 교환의 매개체에 불과하며, 서로의 신뢰관계가 분명하다면 돈을 통하지 않고서도 가치교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돈의 역사, 팽창도 결국 돈이 가진 신뢰와 궤를 달리할 수 없다. 더 나아가 그는 돈이 가진 신용의 원천인 중앙은행, 즉 국가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가진 신용을 토대로 가치교환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새로운 흐름의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가치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또한 공통의 관심사, 가치관 등을 기반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 간의 신뢰로 만들어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돈이 본래 가진 역할과 개인이 만들어가야 하는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다. 책을 읽기 전에는 돈의 역사와 본질만을 깊게 다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을 뛰어넘는, 개인이 돈의 본질인 신용을 쌓아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있었다. 기대한 바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 많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 번쯤 읽어보기에 흥미로운 생각들이 가득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