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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주식의 시대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
강대권.이민호.라이프자산운용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은 지 오래다. 국내 주식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계의 호황, 정부의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친화적 정책 등으로 일어난 결과다. 이제 사람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을 외치고 있다. 이 책은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아 그간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받았던 이유를 분석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받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대주주의 주식 1주와 소액주주의 주식 1주가 동등한 힘을 지니고 있지 못하는 데 있다. 적은 지분으로도 대주주라는 명목으로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던 것이 국내 기업의 현실이었다. 저자 또한 우리나라의 주식은 사고파는 거래의 의미가 강한 '스톡(stock)의 개념만 있을 뿐 형평한 권리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에쿼티(equity)'의 개념은 희미하다고 말한다. 대주주와 소액주주는 비중이 다를 뿐 모두 회사의 주인인데 그 권리의 의미가 널리 퍼져있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주주행동주의가 일어나면서 기류가 바뀌었고, 정부 또한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를 법으로서 더 강하게 보장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고질적 원인이 점차 해결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또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주식시장을 통한 적극적 보상이 경영진에 주어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미국을 보면 창업자, 경영진들이 경영 성과에 연동된 보상, 스톡옵션을 통한 막대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성과에 따른 보상이 확실하게 늘어나야 생산성 또한 늘어나고 의사와 같이 수입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전문직만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단순히 주가가 오르내리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주식시장의 선진화로 더 많은 창업이 일어난다면, 경영진이 성과로 평가받고 모든 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면, 사회의 역동성은 증가할 것이며 그에 따른 경제적 번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우리가 맞이해야 할 '주식의 시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