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사이드 - 세계 최대 엔터 제국 넷플릭스 성공의 비밀
서보경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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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OTT 시장을 개척해 영화관의 몰락을 초래하고 있는 한 기업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이다. 넷플릭스는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는 파격적인 조직문화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넷플릭스 내부자 출신의 저자가 말하는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를 다룬다. 저자는 넷플릭스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 지역본부에서 동북아시아 마케팅 전략 총괄 매니저로 활동한 인물이다.

 책을 읽으며 직장인들이 다니는 회사를 프로 스포츠 팀처럼 운영하는 곳이 실존한다는 생각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넷플릭스는 최고의 인재를 스카우트하려고 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보상을 내건다. 일에 있어 자유도를 최대한 보장하되 그에 맞는 책임도 확실하게 지도록 한다. 이러한 문화는 저자의 입사 과정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100페이지가 넘는 조직 철학에 대한 글을 보여주며 넷플릭스의 조직 문화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따진다. 자신들의 회사를 프로 스포츠 팀에 비유하며 업계 내 압도적인 최고 대우를 보장한다. 제대로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좋은 환경이 없는 반면, 연공서열에 따라 놀고먹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얄짤 없이 잘리게 되는 불안한 환경일 것이다. 우리가 보는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의 팀과 다름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극단적으로 유연한 고용구조 때문이다. 조직원 한 명에게 세 명 분의 연봉을 몰아주고 그만큼 일을 시킨다. 최고의 성과를 보이는 조직원들만 남기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는 깔끔하게 작별한다. 그렇게 스타플레이어들만 남기면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국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구조이다. 저자는 유연한 고용구조와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몰입이 중요한 산업의 특성이 이 같은 조직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가족 같은 회사. 우리나라의 회사들이 인재를 채용할 때 으레 내거는 말이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은 가족이 아닌 프로 스포츠팀임을 분명히 밝힌다. 어떤 조직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파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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