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리미티드 에디션)

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는 누구인가. 반면 실제로 존재하는 부자는 어떤 모습인가. 또 어떻게 그들이 부자가 되었는가. <이웃집 백만장자>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자세한 답을 담고 있다.

 맞춤 정장, 비싼 술, 명품 시계, 고급차... 부자를 떠올리면 흔히들 연상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 인터뷰를 위해 섭외한 백만장자는 낡은 양복의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했고, 그를 위해 준비한 고급 포도주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오히려 비싼 음식과 술을 먹어치운 건 백만장자와는 거리가 먼, 회사의 직원들이었다. 책의 통계에 따르면, 그들은 의류와 액세서리를 구입하는 데 큰돈을 쓰지 않았다. 능력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데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실제 우리 주변의 부자들을 생각해 보면 화려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건 대부분 미디어 상에 존재할 뿐이다. 알짜배기 부자라 할지라도 수수하게, 과시하지 않으며 사는 경우가 많음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부자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자신이 백만장자라는 사실을 숨기기를 원했다. 적어도 자녀들이 직업을 가지며 자립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들은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가 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검소한 삶의 태도를 잃어버리는 것을 우려한다. 소득이 높아도 소비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진다면 순자산, 부의 증가는 어렵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기에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검소한 삶의 태도를 물려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부자가 되려면 단순히 높은 소득이나 직업이 아닌 근검절약과 같은 절제된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면 함부로 소비하지 않는 태도는 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깊은 교훈을 준다. 사람들이 흔히들 생각하는 부자와 실제 부자의 간극이 상당하다는 것도 이 책이 말하고 싶었던 점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 책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가 유효하다는 것 아닐까. 부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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