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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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많은 이들이 인생 소설로 뽑는 그 책, <데미안>이다.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싯다르타> 등 훌륭한 작품을 남긴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이 인생 소설로 많이 꼽히는 것은 세상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 중 싱클레어는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이 어우러질 수 있는, 존재할 수 있는 곳으로 보게 된다. 그 역시 처음에는 단편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데미안'의 등장으로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내면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선한 마음만을 갖고 사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에게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세상과 나의 마음, 이 모두가 복합적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이 시작됨을 이 소설은 보여준다. 기대 어린 시선으로 나 스스로를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직시하며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길을 향해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이 책이 많은 이들의 인생 소설이 된 건 아닐까.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김대호 전 아나운서의 영상이 떠오른다. 그는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해왔다고 한다. 무언가 고민될 때에도 자신 스스로의 상태가 어떤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기에 내면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세상의 다양한 시선, 의견들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걸으려면 결국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내면에서 무언가 요동치는, 그런 사람들이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고민으로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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