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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뇌 건강 프로젝트
김채민 지음 / 빨강머리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평생을 살면서 하나의 병을 피해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병을 선택할까.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치매를 고를 것이라 생각한다.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간병하는 가족들에게도 너무나 큰 타격을 준다. 이 책은 치매를 다루고 있다. 치매의 정의와 특징을 시작으로 뇌와 치매의 관계, 치매의 증상, 관련 제도 및 지원 서비스, 환자 관리법 등 치매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상담 심리를 전공한 인물로 치매 예방 및 인지 강화 훈련을 위한 교재와 교구들을 개발해왔다고 한다.
아마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들일 것이다. 치매 환자나 환자를 간병하는 이를 곁에서 본 적이 있다면 그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함을 알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치매환자 간병 방법을 보면 자연스럽게 대처하고, 환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화를 내지 않고, 설득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완치 없이 서서히 나빠지는 병에 걸린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들이 이를 모두 지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이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는 건, 치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함으로써 간병인으로 하여금 치매 환자의 증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 환자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그 폭을 한층 더 늘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이 참고할 만한 제도를 담고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자 못지않게 힘든 것이 간병하는 가족들인데 그들을 위한 교육, 상담도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책 후반부에 있는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요법을 보면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들이 많은데,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사회로부터 점차 소외되기 쉬운 노년층을 위한 각종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는 치매를 주제로 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치매가 걱정되는 이들,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들이 본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치매 환자의 완치를 바랄 수는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루빨리 치매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어 치매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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