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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환자는 병원 선택이 다르다 - 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스마트한 병원·약국 이용 지침서
박창범 지음 / 아침사과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병원, 약국 이용 지침서이다. 저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심장 혈관내과 교수로 있는 전문의이다. 그는 병원, 약국 등에서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대해 정확한 의료 정보를 소개함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합리적으로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환자가 병원, 약국을 이용하면서 궁금했던 점, 궁금해 할만한 점들을 책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병의원과 의사에 대한 기본 지식을 담은 첫 번째 파트와 사례 중심으로 병원을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을 점을 담은 두 번째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의료 정보에 대해서는 아플 때마다 약간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단편적인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는 매체 특성상 검증하기가 어려워 무작정 신뢰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의 경우 의료 전문가인 의사가 말하는 정보이기에 믿음이 가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쓸모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병의원 선택법, 선택해야 하는 의사와 피해야 하는 의사, 진료비와 조제료에 대한 정보 등 환자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와닿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굉장히 솔직하게 이 책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방과 한방을 비교하는 부분에서 양의사로서 한방만을 비판할 수도 있지만 양쪽의 장단점을 균형 있게 다루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수술 경험이 중요한 외과 의사와 달리 내과 의사의 경우 "나이가 너무 적거나 많은 의사보다는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5~10년 정도 경력이 쌓인, 40대 중후반의 의사가 실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 말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내과 의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험보다는 의학 지식이 중요한데, 어느 분야나 그렇듯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일수록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고 업데이트하려는 노력을 덜하게 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40대의 젊은 의사가 실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환자로서 동네 의원을 다닐 때 알게 모르게 느꼈던 부분인데 내부자에 해당하는 전문가가 통계와 함께 이런 말을 대놓고 하다니 진정으로 환자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이 책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이 책에서 소개되는 의료 정보들은 집안에 환자가 생기거나 스스로 아프고 난 뒤에야 뒤늦게 찾아보기 마련이다. 건강 관리의 중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기에 사전에 이런 정보들을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쓸모 있다고 느껴지는 책으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