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 의류 수출에서 마천루까지 가는 곳마다 1등 기업을 만드는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의 도전경영
김웅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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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글로벌세아 그룹의 창업주인 김웅기 회장의 자서전이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 글로벌세아라는 기업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알고 보니 세아상역, 태림포장, 태림페이퍼, 쌍용건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그룹이었다. 세아상역을 시작으로 사세를 키워나간 그룹이고 수출에 적극적이다. 이 책의 제목인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라는 것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어 수출로 돈을 벌어들인 기업인으로서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자서전을 볼 때에는 내용을 어느 정도 걸러서 받아들이게 된다. 인간의 자기 방어 본능을 생각하면 왜곡된 내용이 있을 것임을 감안하고 읽게 된다. 특히 기업인의 경우,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것 자체가 상당한 리스크가 있기에 운의 영향도 적지 않을 텐데 자신의 능력만으로 모든 것을 해낸 것처럼 기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이 책을 읽었음에도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글로벌세아그룹의 모태가 되는 세아상역을 창업해 회사를 키우는 이야기에서 더욱 그랬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매 순간이 위기인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이를 통해 바이어들의 신뢰를 쌓는 과정들이 이어졌다. 외환위기와 코로나19 위기에서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기존의 오더도 취소되는 상황에서 재빨리 미국으로의 마스크, 방호복 수주로 위기에 대응한다. 이후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자 과테말라에서 또 다른 사업을 위해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기업 경영은 주식 투자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들이 관심 갖기 전에 미리 사두고 관심이 쏟아질 때 파는 것이 주식투자의 비법 중 하나 아니던가. 사업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자가 겪은 위기와 극복 이야기들은 현재에 집중하면서도 늘 미래를 바라보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한다.

 사업은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남다른 성취를 거둔 기업인들의 극적인 이야기를 접하다보면 마치 영화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경우 세계를 무대로 뛰어든 기업인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실력이 뛰어났든 운이 좋았든 결국 무언가를 했기에 이뤄내는 것이 성공이다. 기회라는 생각이 들때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의 자세,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자 배워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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