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반도체 투자 - 소재·설계·장비주 완벽 분석!, 개정판
우황제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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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대 산업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상장사 중 시가총액 1등도 삼성전자이다. (현재 3위와 근소한 차이지만) 2위도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이다. 매년 큰 규모의 투자를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 많은 수익을 낸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이 공부하기에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반도체의 공정, 소재, 기술을 다 익히기에는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업종 내 기업에 투자하는 이들조차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그런 점에서 투자자를 위한 반도체 입문서는 쓰임새가 크다 할 수 있다.

 책은 투자자 입장에서의 반도체 산업을 시작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두 가지의 큰 줄기를 다룬다. 이후 팹리스, 파운드리와 같은 반도체 업종 내 회사들의 유형을 소개한다. 그다음으로는 반도체 공정에 맞추어 해당 공정에 대한 설명과 관련 기업들을 담고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공정에 대한 부분이 가장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토 공정에서 ASML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품을 구매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서 슈퍼 을이라 불릴 정도로 경쟁력 있는 회사임은 알고 있었지만 칼 자이스, 브리온 테크놀로지 등 노광 기술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은 이번에 처음 접했다. 이처럼 대부분이 아는 정보에서 한층 더 깊숙이 들어가 밸류체인이나 산업 동향을 다루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단순히 표면적인 정보를 넘어 투자자들이 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현재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잘 모르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반도체 업종의 큰 그림은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다. 보통 반도체 투자에 앞서 산업 리포트를 읽어보라는 조언들이 많은데, 리포트 특성상 파편적인 내용들이 많아 반도체 산업의 전 과정을 훑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떤 분야든 처음 접하는 것은 책으로 큰 줄기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 책은 반도체 업종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런 책이 많지 않아 고민의 여지도 없다. 4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분량이지만 필수 지식이라는 생각으로 학습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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