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삶이 꼰대라면 나는 그냥 꼰대할래요
임현서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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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눈에 확 띄는 이 책은 임현서 변호사가 쓴 것이다. 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굿피플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로스쿨 재학생들이 실제 법무법인에서 인턴을 하며 겪는 일들을 담은 프로였는데, 당시 저자는 굉장히 침착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할 줄 아는 인상적인 참가자였다. 그랬던 저자가 현재는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저자의 경력, 이력을 보면 다소 특이한 부분들이 많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오디션 프로인 슈퍼스타 K에도 나오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도 나왔다고 한다. 흔히들 말하는, 놀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할 줄 아는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책은 그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은 공부법을 담은 책으로 이전에 읽어본 기억이 있다.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그의 주장이 담긴 책으로 기억한다. 그 후 이번에 그가 내놓은 책은 공부법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담고 있다. 요즘은 조언이라 하면 긍정적 이미지보다는 꼰대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나이는 젊지만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체득한 삶의 지혜를 전하고 싶으며 자신의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다양한 주제의 내용들이 있어 모두 다루기는 어렵고, 그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꼽자면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수용하라"였다. 그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이에 대한 논쟁 자체를 꺼리게 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말한다. 이른바 '불편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원인으로 저자는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꼽는다. 개인의 삶이 불행하니 사회의 여러 문제에도 쉽게 열을 내고 극단적인 감정을 표출한다는 것이다. 객관적 삶의 질은 높아졌음에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라 말하며 이는 사회문화적인 현상보다는 인류가 적응하고 진화하는데 필요했던 유전적 요소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니 타인과의 비교를 거부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이러한 습성이 본능임을 받아들이고 한발짝 떨어져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함을 주장한다. 타인과의 비교라는 말은 흔하게 듣는데 이에 대한 원인을 보는 관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렇듯 통념과는 다른 그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이 책에 여럿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장을 쉽고 간결하게 구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것은 인간관계, 자기계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서 묻어나오는 그만의 흥미로운 관점때문이라 할 수 있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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