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채권투자 교과서
최석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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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애널리스트 출신의 채권 전문가가 쓴 책이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채권 분석 업무를 시작으로 각종 운용사, 보험사, 증권사를 거쳐 경력을 쌓았다고 한다. 현재는 SK증권의 미래전략부문 대표이다.

 교과서라는 책의 제목답게 이론적인 내용이 많다. 채권의 정의, 기본 용어, 세금, 종류, 투자 전략 등이 담겨 있다. 채권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채권 분야의 지식을 전체적으로 훑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반해 투자자가 익힐 수 있는 실전적인 내용은 많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 사실 가장 궁금했던 건 가치 평가에 대한 것이었다. 채권은 이자와 매매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니 결국 저렴한 가격에 사야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전체적인 큰 그림만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 채권에 직접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HTS, MTS 사용법을 알아야 할 것이고, 채권의 투자 기준을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HTS, MTS에 대한 간단한 소개만 나와있고 자세한 사용법은 나와있지 않다. 이렇듯 채권 투자에 입문하려는 이가 정말 궁금해 할 내용들은 정작 수록되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쉽다. 국내에 채권 투자를 다룬 책이 주식 책에 비해 현저히 적은데 실전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책까지 사서 읽어볼 정도면 간접 투자를 넘어 직접 투자를 생각하는 독자일 확률이 높은데 이들을 위한 친절한 책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다음에는 부록을 통해서라도 채권 투자 일지, 채권 분석 보고서 등 실제 투자의 사례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교과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론 중심이고 실전적인 내용, 실기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다. 채권과 주식의 차이점, 왜 채권 투자를 해야 하는지, 누가 채권 투자에 적합한지 등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배우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만 실전 투자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으니 이 점은 참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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