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부자 할머니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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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워킹맘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던 주인공이 동네의 부자 할머니, 정여사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경제 소설이다. 약국에서 시작된 정여사와 주인공(한지윤)의 인연이 계속 이어져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소설에 녹여내었다.

 책을 읽다 보면 부자 할머니 정여사는 경제 경영서에 나오는 부자들의 여러 특징을 모아놓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200억 자산을 가진, 동네의 부자 할머니 정여사를 현실에서 실제로 만난다면 필자 또한 주인공처럼 이것저것 물어볼 것만 같다. 책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부촌이라 불리는 부자 동네에 살면 이런 기회도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소설 속 정여사와 같은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를 기다리기보다는 같이 동반 성장해나갈 이들을 곁에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구가 하나 있었다. "돈은 낭비 없이 모아야 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데 써야 하거든"이라는 정여사의 말이었는데, 사실 저자가 힘을 주고 쓴 문장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은 문장이었다.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내가 감사함을 느끼는 이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이 될 수도 있고, 훗날 부자가 되어 세상을 위한 보탬이 되는 사회 환원이 될 수도 있다.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게 한 문장이었다.

 갑자기 정여사가 자신의 자산을 얘기하며 돈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을 비롯해 문학 작품을 보는 관점에서 본다면 개연성 면에서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여럿 있었지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한다면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다. 육아휴직을 한 워킹맘의 이야기이다 보니 여성들로부터 특히 많은 공감을 살 것 같다. 어릴 적 읽었던 키라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한 책이었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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