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 그와 나 사이를 걷다
김영식 지음 / 파이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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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혀있는 101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망우리 공원이 이름을 새로 바꾼 것이라 한다. 시립 추모공원으로 근현대사 속의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이곳에 묻혀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인물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 책은 개정 4판에 이르게 되었고 최종판이 될 것이라 한다.

 책에는 101인의 삶이 각각의 파트로 짤막하게 담겨있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그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들의 행적이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방정환, 이중섭, 유관순, 한용운, 안창호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외에도 언론, 미술, 음악, 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발자취를 남긴 이들을 알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조국의 독립을 향한 꺾이지 않는 열망으로 목숨을 바친 이들의 이야기이다. 부모가 모두 순국한 탓에 무연고 처리가 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금에라도 표지비가 세워졌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부제는 '그와 나 사이를 걷다'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인 묘지를 잘 표현한 말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망우역사문화공원에 간다면 그 곳에 묻힌 분들을 더 깊이 이해하며 장소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7명에 불과했던 인물들이 100여 명이 되기까지 수많은 기록들을 보고 밝혀낸 저자의 집념과 의지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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