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 법칙 - 혁신을 꿈꾸는 젊은 리더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황창규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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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천재라 불리던 황창규 전 KT 회장의 강의를 담은 책이다. 책의 제목인 황의 법칙은 그가 삼성 반도체의 임원이던 시절 제시한 것인데, 반도체 메모리 용량은 매년 2배로 커진다는 내용이다. 당시 성능이 아닌 용량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실제 이 법칙은 오랜 시간 적중했다.

 이 책의 내용, 즉 그가 한 강의의 주제는 혁신과 경영이다. 기술자와 경영자로서의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그이기에 할 수 있는 강의이다.

[세상의 모든 혁신 제품들은 개발자 관점이 아닌 시장 관점에서 나온다]

그는 우리나라의 R&D 성공률이 낮은 것은 시장의 관점, 고객의 관점이 아닌 개발자의 관점으로 연구개발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에 덧붙여 세상의 모든 혁신 제품들은 고객의 관점을 이해하고 앞선 기술을 활용한 개발자들이 만든다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가 연상되는 부분이었다. 그 또한 고객들이 무엇을 바랄지 예측해서 제품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기술 경영에 있어 혁신이라 함은 고객을 이해하는데서 오는 것이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뛰어넘어 앞으로 무엇을 원할지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현실 세계에서 구현해 내는 것이 기술의 몫인 것이다.

 그는 강의 내내 학생들에게 도전 의식을 강조한다.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인 자아실현은 도전과 성취에 있으며, 도전을 해야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상 산업계에서 은퇴한 그가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용기와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이 강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30여 년간 그가 펼쳤던 도전의 경험을 책에 녹여 넣은 것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통신기업의 수장으로 있었던 그이기에 그가 말하는 과거의 경험과 미래에 대한 예측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일독의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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