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영상 수업 - 유튜브 영상부터 영화제작까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심채윤 지음 / 껴안음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카카오톡이라는 기사를 봤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사용하는 메신저이기에 그럴만하다. 카카오톡에 버금가는 대중적인 서비스, 앱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유튜브이다.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이 드신 어르신분들도 유튜브 영상을 보고 지인과 공유하기까지 한다. 유튜브 내에서의 시장도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이제는 전문 제작사가 생겨나 연예인까지 출연한다. 지상파 방송국을 통해서 볼 법한 영상 콘텐츠들이 유튜브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인도 영상을 만들어 자유롭게 공유하는 시대이다. 그런 점에서 영상 제작을 다루는 이 책은 눈여겨볼만하다. 책에서는 영상 제작 과정을 사전 제작-제작-후 제작으로 나누어 각각의 과정들을 설명한다. 유튜브를 시작으로 커져가는 1인 미디어의 시대에서 개인이 영상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책의 제목이 '바른 영상 수업'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제목은 건조하게까지 느껴진다. 표지도 요즘 나오는 책들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심플하다. 문장 또한 정갈하다. 조미료가 전혀 안 들어간 음식 같은 느낌이랄까. 책을 다 읽어보고 나니 제목의 '바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저자는 개인이 영상을 손쉽게 만들어 공유하는 현시점에서 '선을 넘는' 영상들이 많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듯했다. 여기서 '선을 넘는다'는 것은 구독자 수와 조회 수만을 노리며 영상을 자극적으로 만드는 행태를 의미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영상 제작자가 영상을 만드는 데 있어 최소한으로 가져야 할 윤리 의식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기준의 한 예로 '제작자 본인의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인가'를 제시한다. 요즘 세상에 퍼지고 있는 영상들을 보자면 이 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많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진리를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영상 제작을 넘어 여러모로 배울 점이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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