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 3년 만에 300억으로 돌아온 유목민의 투자 인사이트
유목민 지음 / 리더스북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의 저자인 유목민님의 신작이다. 원래는 이전 책의 개정판으로 내려고 했지만 출판사의 설득으로 새로운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저자의 첫 번째 책을 예전에 내가 리뷰했던 적이 있어서 그 서평을 다시 읽어봤다. 당시만 하더라도 단기 투자를 통해 성공한 투자자였기에 책 내용이 테마와 단타 위주의 내용이었던 듯싶다. 저자는 그 책을 쓴 이후로 투자 대상과 범위가 넓어졌다고 한다.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 투자로, 그리고 사모펀드와 비상장기업 투자로 나아가고 있었다. 세상의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기록하는 그 끈기는 여전하지만 방향이 조금 달라진 느낌이었다. 그간 투자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수많은 인터뷰를 읽어왔는데 그들에게서 보이는 모습과 성장 과정이 저자에게도 보이는 것 같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식투자, 즉 현물투자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유일한 투자 대상이지만 저자에게는 이제 그것이 수많은 투자 옵션 중 하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전작보다 주식투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관점이 있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의 투자 관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바로 이어지는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서 저자가 말하는 관점에 부합하는 실제 투자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하고 배운 부분이 여럿 있는데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없다가 생긴 것, 있다가 없어진 것

저자는 주식투자를 잘하려면 없다가 생긴 것과 있다가 없어진 것을 주변에서 유심히 관찰하고 이를 명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도 그 영향이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것은 무엇일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마스크, 진단키트 등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섹터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자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랐었다. 이뿐만일까? 생활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식을 꺼리게 되니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장 보기가 아닌 온라인 배달, 새벽 배송을 이용하는 등 비대면화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쳤다. 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인테리어나 각종 가구업체들의 실적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코로나19라는 극적인 요인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그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바뀔 때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

장밋빛 전망으로만 가득 찬 주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기회와 잠재력이 있으면 그에 대비되는 불확실성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불확실성은 예측조차 되지 않는 것이고 리스크는 어느 정도 수치화되는 위험이다. 그렇기에 이미 숫자로 보이는, 예상되는 리스크는 더 이상 불확실성을 띠지 않고 선반영되었다고 보기에 투자를 고려하기에 좋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막상 투자할 때 리스크를 선반영되었다고 보고 매수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러나 이후에 그 순간이 저점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후회를 하곤 한다. 관점을 바꾸고 실행에 나서야 하는데 인간의 심리와도 맞닿아 있기에 정말 쉽지 않은 부분이다.

 

먼저 좋은 동료가 될 것

저자는 자신이 투자자로서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주변인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였기에 지금 이 순간까지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인맥이라는 것의 본질을 말해주고자 하는 듯했다. 나보다 반 보정도 앞서있는 사람들과 모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것. 투자에 있어 사람의 중요성, 또 서로가 윈-윈하는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하고자 한 것 같다.

 

저자의 투자 관점을 배우고 익히기에는 충분한 책이었다. 주식투자자로서 더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