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미르 옮김 / 가로책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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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의 또 다른 저서이다. 1948년에 출간된, 굉장히 오래된 책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이 수많은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원제목도『How To Stop Worrying & Start Living』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교훈이 나열되어 있으나 특기사항은 수많은 실제 사례들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 대한 수많은 걱정거리와 문제들에 이미 해답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그 해답을 실제 행동에 옮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덧붙여 독자가 실천하게끔 한 흔적이 돋보였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현재에 집중하라”였다. 이미 지나간 과거와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과 걱정으로 현재를 망치게 되면 이 또한 후회하는 과거가 되어 버린다.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면서도 소소한 걱정들은 내려놓고자 노력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1장(걱정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들)을 읽으며 어릴 적 다녔던 수학학원의 선생님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젊은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그분은 항상 “지금, 여기에 집중해. 그러면 돼.”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그분께서도 혹시 이 책을 읽으셨던 걸까.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 ‘연 소득 5,000달러를 목표로 하는 가정’ 과 같은 문구들을 읽으며 ‘5만 달러겠지, 숫자 관련해서는 오타가 많네’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이 1948년에 나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2022년에도 초판 완역본이 새로이 출간되는, 70년 넘는 세월에도 살아남은 이 책에는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인간관계론』이 타인과의 관계를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면, 『자기관리론』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자세, 태도를 배우기에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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