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톡스 - 3년에 10배 상승하는 대박 주식을 찾아라
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신진오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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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저로 불리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저자인 필립 피셔의 아들인 켄 피셔가 쓴 책이다. 원래는 국내에서 절판 상태라 중고책이 정가에 웃돈을 얹어 거래되었을 만큼 유명하고 인기 있는 책이다. 참고로 위대한 투자자로 여겨지는 필립 피셔 못지않게 아들 켄 피셔도 투자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람이다. 켄 피셔의 수많은 책 중에서 유명한 책이 두 권 있는데, 이 책이 그중 한 권이다. 주가(시총)와 주당 매출액(매출액)을 비교한 PSR 지표를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켄 피셔는 이 책에서 기존의 가치 투자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순자본과 순이익 대신 매출액을 중심에 놓고 볼 것을 제안한다. 적정 수준 이상의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슈퍼 컴퍼니 회사가 매출액 대비 저렴한 시총에 있을 때 그 회사의 주식이 슈퍼 스톡이 되는 것이고, 그 슈퍼 스톡을 통해 3~5년 안에 3배~10배의 상승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슈퍼 컴퍼니의 주식이 슈퍼 스톡의 조건에 부합할 때 매수하라는 것이 켄 피셔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각종 수식을 통해서 기업의 경쟁력을 수치화한 것이 있는데, 산식보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연구개발비에 대한 그의 생각도 인상 깊었는데, 이 역시 국내 기업 주식을 대상으로 수식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어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난 산업, 기업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유통업, 그중에서도 이마트와 쿠팡이었다. 매출 증가세가 역성장~정체 국면에 있는 이마트와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쿠팡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극과 극의 상태에 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률 하락폭이 커지는 이마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파다한 상황이다. 만약 켄 피셔가 국내 유통업의 생태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본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마트가 시장의 우려를 딛고 이익률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아니면 꾸준히 매출액을 늘려오고 있는 중인 쿠팡이 납품단가 조정, 마케팅비 축소 등을 통해 수익성 가시화에 성공할 것인지가 투자자로서 굉장히 흥미롭다.

 요즘 주식 관련 책을 읽을 때 남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 읽을 때 정독부터 하는 것이 아닌 설렁 설렁 훑어보며 거르는 편이다. 이 책도 나름의 필터링을 거치면서 읽었는데 충분히 다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경쟁력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경쟁력 있는 기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찾고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답을 저자 나름대로 풀어주었다. 기업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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