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이 당황하는 개미투자 절대공식 - 월급만큼 더 번다! 슈퍼개미 이주영의 특급 매매기법
이주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보면 저자가 슈퍼개미라고 하는데 저자 본인의 자산 규모가 정확히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로 봤을 때 슈퍼개미인지는 불명확해 보인다. 아마 다른 사람의 돈을 맡아 운용하는 듯하다. 책 제목만 봤을 때에는 주가를 흔드는 주체, 이른바 세력의 수법이나 패턴을 파악하는 책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제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즉 제목 낚시가 조금 있다. 이 책 이전에도 저자는 여러 번 책을 냈기 때문에 저자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었다. 내가 자주 들어가는 투자 커뮤니티에서 저자의 평판은 그리 좋지 않은 듯했다. 젊은 나이에 슈퍼개미가 되었다는 스토리에 단순히 질투를 가지고 하는 비난인지, 슈퍼개미라고 하기에는 다소 불분명한 그의 커리어나 투자 레코드에 의문을 가지고 하는 비판인지는 알 수 없다. 흉흉한 세상, 그중에서도 정말 믿을 놈 하나 찾기 힘든 분야가 투자, 재테크 쪽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책에는 저자만의 스킬이 상세하게 담겨있지 않았다. 돈을 잃는 개인 투자자들의 습성을 나름대로 상세하게 풀어놨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이다. 공감되는 말도 꽤 있었는데, 특히 투자의 대부분은 기다림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특히 요즘 같은 장에서는 정말 많이 느끼고 있는 중이다. 주관적인 시각의 한계 속에서도 나름의 객관성을 가지려 노력하며 기업과 종목을 보고 있는데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것들이 많지만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서 조금 튀어 올랐을 뿐 기존 보유주주들에 있어 유의미한 수익률을 주는 종목은 극히 드물다. 집중 투자한 종목에서 2분기 실적이 컨센을 크게 상회하는 운이 따랐기 때문에 남들보다 수익률 방어를 괜찮게 할 수 있었지만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저자가 말하는 기다림이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기고 있다.

 저자는 단기 투자를 좋게 보지 않는 듯하다. 나의 경우 이를 좋게 보지 않던 시각에서 최근 들어 조금 변화하기는 했지만 저자는 단기 투자의 습성상 개인투자자가 살아남기는 어렵다고 보는 듯했다. 이 부분은 뭐 고수들 사이에서도 스타일에 따라 나뉘는 문제이니 케바케인 것 같다.

 책의 분량이 적어 가볍게 읽었는데 머릿속에 남는 건 없었다. 그간 책을 꽤 많이 읽기도 해서 타인의 투자철학에 대해서 무감각해진 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나로서는 솔직히 소장하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가 다음 책을 생각하고 있다면 조금 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내놓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전 팁을 조금이라도 바라는 것은 욕심인 걸까 무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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