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공인중개사의 비밀노트 - 초보를 위한 취업과 창업 완벽 가이드
김영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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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수수료 받아먹는 장사, 사업에 대한 인식이 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적으로 증권사, 은행, 게임사, 세무사, 중개사 등등... 이런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으면서 그저 수수료만 챙겨가는 사람들' 소리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불친절하거나 전문적이지 못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래도 요즘 세상이 변해가는 것이, 각종 플랫폼 회사들이 성장하면서 무형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돈을 지불한다는 개념이 생겨나는 것 같다.

 이 책은 편의점 못지않게 길 가다가 흔히 볼 수 있는 그들, 공인중개사에 관한 책이다. 요즘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하던데, 이 책을 보면 공인중개사가 되어서도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듯하다. 공인중개사들끼리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갓 공인중개사가 된 사람이나 개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면 더 좋을 책이다. 다른 책들은 손님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와 같은 다소 추상적인 내용들로 때운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실전 팁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 개업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무소 위치 선정, 기존의 사무소를 인수하는 과정, 개업 후 사무소를 홍보하는 방법 등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주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였다. 기존의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들도 참고할 만한 내용도 있었는데, 바로 마케팅과 관련된 것이었다. 요즘 젊은 층들은 예전처럼 길 가다가 들르는 식이 아니라 중개 플랫폼 앱을 통해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업력이 오래된 사람도 놓칠 수 있는 게 기존의 아날로그적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므로 이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배우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까지만 해도 정말 많은 욕(?)으로 댓글 창이 가득했던 <골목식당>을 생각해보면 장사를 하는 데 있어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비밀노트이지만, 사실 비밀도 결국 이 '기본'에 있다. 공인중개사는 결국 부동산을 사고파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개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 본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중개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기본서이다. 진지하게 공인중개사로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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