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틀리지 않고 쓰는 법 - 표현사전이나 패턴회화에는 절대 안 나오는 기적의 이메일 핵심비법 100
미카 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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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한경신문에서 신임 손보협회장이었나? 그분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기억에 남는 건 그의 커리어 및 썰이 아닌 마지막에 그가 남긴 조언.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어릴 적 수능 대비로 다져진 경험이 있는 나의 영어 실력은 말 그대로 독해를 위한 것일 뿐, 말하기 및 표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알게 된 이 책. 영어 이메일의 정석이라는 소개에 눈이 갔다. 책은 굉장히 스몰스몰, 띤띤(?)하다. 영어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술술 읽힌다. 실용적인 책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으면 좋을 듯하다. 사실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의 핵심 타깃층으로부터는 필자가 조금 벗어나있다. 그래도 영어 이메일을 쓸 날을 기다리며(?) 책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우선! 가장 맘에 든 부분은 Chapter2였다. 수동태를 피한답시고 주요 대상의 주어를 바꿔버리면 안 된다는 것, 매뉴얼에는 will 같은 조동사가 아닌 단순현재시제를 쓴다는 것, 편지에서 '~에 대해 쓴다'라고 할 때 write가 아닌 writing을 쓰는 것, 분명 배웠지만 기억이 희미한 will, be going to, would의 뉘앙스 차이, 짧고 굵게(!) 문장을 추리는 법, 콜론 세미콜론의 활용 등 한국인이 자주 실수하거나 모르는 표현 방법, 경우들을 모아놓았는데 작문에 꽤 지식이 있다고 생각한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다. 특히 write/writing 이건 한국인 100명 중 98명가량이 틀린다고 한다. 나도 틀린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왔다. Chapter3의 협상 표현도 흥미로웠다. 특히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상대방에게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들, 앞서 will/be going to처럼 정도의 차이가 있는 critical/important 등 배울 점이 많았다.

 이 밖에도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법, 바이어를 끌어당기는 이메일 전략 등이 있었다. 아무래도 비즈니스 영어에 알맞은 표현들이 계속 나오는 구성이기 때문에 소설이나 경제서적의 경우처럼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말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계속 배웠던 것 같다. <미생>에서 보면 상사맨들이 이런 비즈니스 영어를 자주 쓰는 것 같은데 상사맨, 무역을 꿈꾸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얻어 갈 부분이 더 많을 듯하다. 아무튼 외국인 친구, 펜팔이라도 만들어서 실제로 영어 표현들을 써보고 싶게 만드는, 활용 의지를 자아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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