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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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독서의 고리>, 인생독본에서 인상 깊은 글을 추려 모은 것이다. 매 장마다 왼쪽에는 명언과 글귀, 그리고 톨스토이의 짤막한 글이 쓰여있다. 오른쪽에는 독자가 이를 읽고 느낀 점을 쓰거나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실 필자는 명언과 같은 짧은 글귀들을 참 좋아한다. 한때는 블로그에 에머슨의 명언을 인용해 프로필로 쓰기도 했었다. 누군가가 남긴 명언은 한두 문장 속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담고 있다. 변화구보다는 직구를, 쓸데없이 길고 자질구레한 것보다는 짧고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이와 같은 명언을 좋아하는 데 있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오는 글귀들은 책 제목으로부터도 알 수 있듯 톨스토이의 노트에 적혔던 문장이다. 소설가를 비롯한 문인들은 자신에게 깨달음을 주거나 좋다고 생각되는 문장이 있으면 자신의 노트에 옮겨 쓴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톨스토이가 살아오면서 그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던 문장들이 이 책 속에 가득 담겨있는 것 같다. 특히 그중에서도 인생에 있어 목적의 중요성을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을 사는데 정말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삶의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며 인생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살라는 존 러스킨의 말이 많이 와닿았다.

 사실 이 책의 원문, <인생독본>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다. 그러나 이 책 하나만을 놓고 봤을 때에도 독자에게 많은 깨달음과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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