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후지타 사유리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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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방송에서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유리의 에세이집이다. 방송인이 아닌 작가로서의 사유리는 사뭇 어색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이와 같은 생각은 눈 녹듯 사라졌다. 정말 글을 잘 쓴다. 참고로 이 책은 이전에 나왔던 사유리의 에세이집을 글의 순서만 바꿔서 다시 펴냈다. 사실 경제, 비즈니스, 재테크 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 분야와 관련한 책들 위주로 읽는데 누군가의 에세이집을 읽은 것은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필자는 자기 계발서, 에세이류의 책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좋아했지만 요즘 즐겨보지 않는 까닭은 자기 계발서에 나온 대로 사는 방식, 삶이 내 삶의 정답은 아닌 것 같고, 또 책 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현실이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생각이다.그럼에도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낭만적인 내용보다는 사유리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사유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랄까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공감이 되었다.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부려보고 싶은 허세를 맥주의 거품에 비유하거나 타인과의 다툼, 싸움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솔직하게 풀어내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다름 아닌 부모님의 중요성이었다. 작가는 어릴 적 자신의 경험을 자주 말하는데 이때마다 그녀의 부모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곰곰이 사유리의 글을 읽다 보면 사유리의 부모님이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사유리의 부모님처럼 부모로서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많은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이 책을 통해 사유리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사유리의 재발견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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