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
우성민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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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에세이를 한두번 읽고나면 감동과 교훈보다는 다소 식상한 느낌이 남기 마련이다. 대부분이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순간적으로 기회를 잡아 결국 성공에 이르는 레퍼토리이다. 엄청난 부나 명예을 이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과연 모든 사람이 이런식으로 성공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평소에 하곤 했다. 드라마의 러브라인 공식처럼 틀에 박힌 전개가 내심 믿기지 않았었다. 결국은 운이 좋았던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랬던 나의 평소 생각에 큰 시사점을 던져준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에서 200억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이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기업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공한 기업인이라 생각한다. 주식시장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는 개인투자자처럼 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업가는 일단 대단한 것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업도 아니고 스스로 창업을 해서 기업을 키워냈다는 점에서도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신의 삶을 시간순대로 일일이 나열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책 속 그의 조언들이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보통 성공한 기업인의 책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또 기업 생태계 속 갑을 관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갑으로서 상생하고 을로서 살아남는 법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와 생각들이 담겨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인이라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통 대학을 들어가 경영학을 전공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배우는 경영학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사회 교과서 속 사회가 우리나라 사회의 모습과는 큰 괴리가 있듯이, 현실 속 창업과 경영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를 듣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성공한 사람이 실패를 통해 체득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듣고 배우는 것이 더 좋은 배움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둘은 비슷해보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수많은 성공 스토리를 읽어본 사람이 이 책을 한번 읽어본다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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