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배우는 리서치 교과서 - 혼자 할 수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의 기본
다카쓰지 나루히코 지음, 노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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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종목 리서치, 리포트 형식으로 된 보고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보고서는 보통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작성된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라면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본다. 덧붙여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리포트를 보기도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은 기업에 투자하기 앞서 기업의 10년치 사업보고서를 보지 전문가들이 쓴 리포트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이 작성하는 기업 리포트는 보통 결과로 나온 실적에 대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그럴듯한 이유를 나열하며 이를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실적이든 나쁜 실적이든 결과에 상관없이 리포트는 항상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종목에 대한 인사이트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신이 직접 해봐야 한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 기업과 산업을 분석하는 것, 즉 자신만의 기업/산업 리포트를 써봐야 한다. 이 책은 그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애널리스트로서 활동을 해왔고, 현재도 연간 200권이 넘는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간 경험으로 체득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 즉 비즈니스 리서치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있다. 비즈니스 리서치에서는 주로 4가지 측면에서 정보를 조사한다고 한다. 4S(Structure, Statistics, Share, Strategy)라 불리는 구조, 통계, 점유율, 전략의 측면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다. 책의 구성도 이와 같다. 업계의 기본 구조, 시장환경 및 경쟁환경 등을 알아보는 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우리나라 상황에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책 편집 과정에서 수정되어 우리나라에 맞는 통계 사이트 등으로 나와 있었다.
 책을 보면서 진짜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 작성 비법을 엿보는 느낌이었다. 이런 류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제 3장의 경쟁 환경에 대해 조사하는 법을 다룬 내용이 흥미로웠다. 결국 투자라는 것은 주가가 오를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주가가 오를 기업은 유망한 산업군에 있는 기업들, 또 산업내 경쟁관계 속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기업일 것이다. 저자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기업의 정보를 살펴볼 때 어떤 수치들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산업을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를 보니 왜 개인투자자 열의 아홉 가까이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지 알 듯 했다. 직장에서 힘들게 일해 돈을 버는듯이, 투자로 돈을 벌고 싶으면 힘들게 공부해가며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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