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획자. 왠지 모르게 멋있어 보이는 직업이다. 무언가를 기획한다는 것에는 막연한 동경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를 업으로 하는 것은 또 다른 것 같다. 기획이 업이 되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 압박감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주제 하나 정하는 것도 힘든데 이를 통해 돈을 받으면서 '팔리는 아이디어' 를 내야한다는 것은 굉장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어느 한 기획자의 습관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삼성전자, LG, 서울시 등 우리가 한번쯤은 접했을 브랜드들의 전략, 네이밍, 마케팅 등을 컨설팅, 기획해왔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세가지로 되어있다. 저자는 기획을 하기 위한 기획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가지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생활 습관, 공부 습관, 생각 습관, 이 세가지 주제가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 책은 전반적으로 쉽게 읽혔다. 기획이라는 것이 결국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함축해서 표현하는 것이라 그런지 기획자인 저자의 글은 굉장히 깔끔했다.
 이 책은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님을 저자가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꼽자면 생각 습관에 대한 내용이었다. 키워드 추출법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하나의 컨셉을 잡고 1차, 2차 연상을 해가면서 좋은 생각을 떠올린다는 개념이 단순하면서도 실제 적용하기에 용이하게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은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알고 있는게 많구나' 였다. 팔리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한다는 것이 웬만한 지식 갖고는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인문학 지식의 비중이 컸는데 이와 관련해서 책 중간중간에 도움이 될만한 주석들이 달려있어 참고하기에도 좋았다. 또 일상의 중요성도 느꼈다. 스마트폰 화면보다는 사람을 자주 쳐다보고, 일상의 작은 부분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기획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 달리해 볼 수 있는 습관들이 이 책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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