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 - 대한민국 30만 부모들이 열광한 구근회의 아빠 바로세우기 프로젝트
구근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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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워킹맘이 많아 아빠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이 현상에 따라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이 같다. 이처럼 맞벌이가 주를 이루는 현재에 과거처럼 엄마에게 모든 육아를 맡기기에는 한계에 오지 않았나 싶다. 책은 시대에 발맞춰 아빠의 역할을 말하지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부각된 친구 같은 아버지에서 더 나아가 아이들의 교육과 계획,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역할까지를 소개한다.

 

이때 아이들에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빠, 엄마 감사합니다.”라고 반드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 후 식사를 시작하게 한다. 부모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는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매사에 감사를 느끼며 표현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인성교육의 뿌리임을 잊지 말고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23)

 

평소 식사를 차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쌀을 생산한 농부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밥이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래야 부모님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어른을 어려워하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가 된다. 저자는 이처럼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밥상에 다 같이 모이는 식사는 가족 시간을 갖기에 좋은 때이기 때문이다.

 

이제 아빠는 자존감을 키우는 건전한 자아상의 3가지 구성요소를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만들어 주문처럼 아이에게 응용하기만 하면 된다.

 

아빠, 엄마는 내가 우리 아들()로 태어나줘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소속감

아빠 생각에 너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유일하면서도 아주 특별한 사람이란다.” 가치감

아빠 생각에는 네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너는 네 목표를 꼭 이룰 수 있을 거야.” 자신감

(115)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소속감, 가치감, 자신감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보다 먼저는 아빠 자신이 자존감이 낮은 것이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기 때문에 아빠의 자존감이 낮으면 아이의 자존감도 저절로 낮게 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말을 듣고 자랐는가? 우리는 어떤 말을 듣고 자랐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과거의 내 부모님은 어떠했는가. 나는 부모님처럼 행동하는가, 나는 위와 같이 말하는가. “그것밖에 못해!”라는 부정적인 언어로 아이의 한계를 부모가 만들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처럼 평소 생각과 행동이 언어로 표현되기에 무심코 던진 말에 아이들은 상처를 많이 받는다. 그것만 바꿔도 당신의 아이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 아이들은 쉼 없이 무너지고 약속을 어긴다. 또 어기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디 아이들뿐이랴? 어른들도 한없이 무너지고 약속을 어기지 않는가? 그래서 서로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위로를 해주어야 한다.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서로 위로하며 격려해줘야만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족이 될 수 있다. 그 물꼬를 트는 게 바로 아빠가 할 역할이다. (263)

 

작가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다. 아들들이 계획을 정해 실현하고 하려고 할 때 홀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아닌 아빠도 함께 동참해 아빠는 술 담배 끊기, 중국어 공부, 아들은 영어듣기처럼 함께 각자의 목표를 정해서 하는 것이 아이에게 동기 부여하기도 좋고 혼자보다 둘이 같이 힘낼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쉽게 힘들어 한다. 그러니 30분씩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매일 매일 30분이 모이면 5일이면 150, 2시간 30분이 된다. 시간을 늘어나가는 것도 좋지만 짧은 시간 집중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집중력이 발휘되도록 아이들에게 환경을 만들어주라고 한다. 이를 볼 때,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은 아닌지, 반대로 너무 다 해주려고 해서 아이를 떠받들고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공부환경을 위해 아이의 휴대폰을 따로 보관하고 텔레비전을 없애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환경도 만들지 않고 화만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아직 부모의 입장이 아닌지라 처음에는 이 책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고 나와 맞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쉽고 빠르게 읽히고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아이에게 중요한가 생각해보게 된다! 무엇보다 잔소리가 없던 우리 부모님이 잔소리 하고 싶은 자신과 얼마나 싸우셨는지 알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글 중간 중간에 보이는 경험담과 함께 글 말머리에 육아에 지친 아내를 위해, 무늬만 아버지에서 진정한 아빠로 태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작가의 고백이, 이 책을 더욱더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이의 사춘기로 고민한다면, 자기 주도적이지 않은 아이가 고민이라면, 아이와 소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아빠가 10퍼센트 바뀌면 아이는 100퍼센트 바뀐다는 것을 명심하며 오늘부터 작은 것부터라도 바꿔나가는 아빠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55)

 

 

 

*** 간서치는 위의 책의 출판사인 와이즈베리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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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격 -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가
최효찬.이미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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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고 한다. 그것도 2013년 기준으로 8년 동안 1. 청소년들이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부모의 자격>은 많은 사례들로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 읽은 소설이나 책들은 살아가면서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로 자리하고 알게 모르게 살아가는 데 토양이 된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은 특목고나 대입 시험으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고,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나 고시 등 각종 시험공부로 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소설 책 한권 제대로 읽지 않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면 그것은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99)

 책을 접할 시간도 없이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서 학원까지 다녀오면 아이의 시간은 보통 12시를 넘기기 일쑤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한다면 아이는 대체 언제 잠을 잘까. 성장기 아이에게 잠보다 공부를 내미는 것은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가 다 명문대라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갔기 때문에 붕어빵처럼 졸업 해 대기업을 취업을 소망한다. 이렇게 똑같은 목표를 가진 이가 많으니 취업문도 더 좁은 것은 아닐까. 왜 공부만 해야 할까. 공부로 자녀와 부모의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로 보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까.

 

저는 중학교때 이미 했던 것들이라 대학생활이 너무 시시했어요. 그래서 휴학계를 내고 다시 공부하기로 했죠.” 지선이는 교사가 되고 싶어 재수를 해서 서울에 있는 사법대에 합격했다. 자신이 10대 초 이미 심하게 어긋나보았기 때문에 교사가 되면 학생들 지도는 잘할 것 같다고 웃는다. 방학 중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박지선 양을 보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인내와 기다림이 요구되는지 피부로 느껴졌다. (105)

사춘기 방황으로 모범생이 날라리로 변해 공부는 뒷전이고 대학도 못가고 자신의 자리까지 잃어버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사춘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법을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많은 사례 중 지선이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노는 친구들과 어울려 찜질방에서 물건까지 훔쳐 경찰서에 가게 된다. 어머니는 지선이를 포기치 않고 선생님께 무릎을 꿇었다. 그때 지선이의 방황도 무릎을 꿇었다. 많은 아이들이 사춘기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때는 아이들은 무엇이든 자신이 할 수 있을 것처럼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부모가 작아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시기는 언젠가 지나간다. 그런데 부모는 이때를 견디지 못해 유학을 보내든가 하는 섣부른 판단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그때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6학년 때는 전교회장을 나간다고 하기에 엄마는 바쁘고 학교일에 신경 쓰기 싫으니 나가기만 하면 이사 갈 거라고 협박해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단다. 전교회장 못 해서 안달 난 여느 부모들과는 딴판이다. 남편에겐 항상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지만 아이들은 2, 3일된 밥도 그냥 먹으라고 한단다. (165)

 

자식을 오냐오냐 키우는 부모들과는 다른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학부모회의도 참석치 않고 아이가 학생회장을 하겠다고 해도 말리는 부모. 요즘 이런 부모를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내 친구 중에도 어머니께서 대학원진학을 하면서 아이에게는 최소한의 것만 해주는 분이 계셨다. 그 친구도 어머니께서 제대로 밥만 해줘도 황송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아이는 애정을 주면 그것이 애정이라고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당연하게 느낀다. 하지만 당연하게 애정을 주는 것보다 그 애정이 값진 것을 깨닫게 할 때, 그 가치를 알고 제대로 행동하게 된다.

 

 전철을 타면 어린 아이가 목청껏 떠는 것을 종종보곤 한다. 그렇게 시끄러운 아이보다 더 보기 싫은 것은 아이를 말리지 않고 잘한다며 더 부추기는 부모이다. 공공시설에도 그러할 진대 집에서는 얼마나 더 과잉애정을 쏟을까. 그 생각에 한숨부터 쉬게 되고 아이가 장차 커서도 전철에서 소리치는 모습이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어려서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 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과잉애정보다는 아이의 조언자로써 관찰자로써 인생 선배로써 아닌 것은 아니라고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결국, 책은 그걸 말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 간서치는 위의 책의 출판사인 와이즈베리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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