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 3 : 건강지속 편 - 건강한 생활을 위한 본격 다이어트 웹툰 다이어터 3
네온비 지음, 캐러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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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잡지에서 다이어트 만화인 < 다이어터 >의 작가 네온비와 캐러멜의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인터뷰 기사로 인해 이렇게 < 다이어터 >를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책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도 인터뷰 기사를 믿어 언니에게 만화이기에 이해하기 쉽게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줄 거라며 구매를 부추겼다. 구매 후, 나도 함께 1권부터 3권까지 읽게 되었다. 책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1권은 식이조절편, 2권은 운동적응기편, 3권은 건강지속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 수지는 고도비만으로 웬만한 사이즈의 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너무 여자를 연예인 사이즈 44가 아니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 55만 되도 살을 빼야 한다고 말이다. 안타깝게도 수지는 66도 맞지 않는 사이즈를 자랑한다. 한편, 찬희는 다이어트에 성공해 트레이너를 꿈꾼다. 찬희는 다니던 헬스장에서 쫓겨나고 수지에게 사기를 쳐 돈을 갚는 대신 수지에게 개인 트레이닝을 해주기로 한다. 찬희와 수지는 동거동락하면서 찬희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수지에게 전수하기 시작한다.

 

3권에서는 수지는 어느 정도 만족 할 만큼 살이 빠졌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통통한 정도. 하지만 여기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쉬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욕심은 나지만 그만큼 힘든 걸 알기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몸, 하지만 지난날의 노력을 생각할 때,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찬희는 사기를 친 헬스장 네온비관장에게 다시 신임을 얻게 되서 헬스장에서 단체 운동을 지도하게 된다. 그런데 더 유능한 저스틴 트레이너가 들어오고 그는 고도비만에 갇힌 수지같은 송참새회원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의 눈에는 비만에서 벗어나면 송참새가 원더걸스 소희만큼 예뻐질 거라는, 그녀의 감춰진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책에서는 다이어트의 종결편처럼 그동안 1,2권에서 했던 운동과 식이조절을 종합해서 정리해주며 더 나아가 운동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라고 조언해준다. 배드민턴, 등산등 여러가지 운동으로 운동에 재미를 붙이거나 더 독한 운동인 서킷 트레이닝으로 나아가던가 말이다. 서킷트레이팅은 실제로 체험해봤지만 인터넷에 동의어로 독한 것들의 운동이라고 뜰 정도로 제한 시간 내에 유산소 상체하체유산소상체하체복근유산소로 이루어져 덤벨을 들고 했다가 내려놓고 힘 있게 뛰다가 하며 15분만해도 땀이 뻘뻘 흐르게 한다. 초보자는 체력이 부족해서 시도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운동만 하기도 버거운데 다이어트 식단을 위해 주로 이루어지는 닭 가슴살과 야채, 과일위주로 장도 봐야 한다. 그런데 야채와과일이 물가상승으로 인해 비쌀 때가 많다. 그러니 가난한 사람에게는 다이어트가 사치처럼 보일 수 있다. 다이어트 식단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송참새는 다이어트 식단대로 실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등하교를 걸어서 하고 차비를 아껴 다이어트에 투자했다.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했고, 어쩔 수 없을 때는 먹고 그만큼 더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그녀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있기 시작한다. 그녀의 용기와 의지는 그녀를 정말, 원더걸스 소희처럼 변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소희처럼 외모가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살이 빠질수록 소희만큼 자신감이 붙기 시작해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지기 시작했다.

 

마르든, 뚱뚱하든, 아프든, 건강해지기 위해 식이조절하는 모든 사람이 <다이어터>. (204)

 

책은 말한다. 연예인처럼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라고. 이렇게 올바른 다이어트 목표설정과 함께 운동할 때에 우리의 몸속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도 보여주어 다이어트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만화로 알기 쉽게 돕는다.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무리하게 연예인같은 44사이즈에 목표를 두지 않게 되고 자신의 다이어트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재미나게 살을 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애초에 칼로리 계산법은 정확하기가 어렵다. 같은 음식이더라도 가게마다 양이 다르고 조리법에 따라 칼로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3,000칼로리가 넘게 먹은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한 가지 원칙만 지키면 된다. 채소와 단백질은 충분히. 탄수화물과 좋은 지방은 적당히. 지방은 조금만. 1인분 기준.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 이것이 식단일기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이다.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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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루아 이야기 1
김연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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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작가를 알게 된 것은 <소녀왕>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당찬 여자주인공에 고분고분하고 자상한 남자주인공. 하지만 그들은 무언가 감출 수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음울하고 무서운 분위기와는 반대로 유머러스한 면이 독보였던 작품이었다. 그 작품이후로도 <플라티나>, <聖 도체스터 학원 살인사건>, < Fly>, 등등을 보면서 작가가 나처럼 좋아하는 시대는 중세시대처럼 펄럭이면서 남녀가 만나 춤을 추고 왕궁이 등장하는 그 시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시대를 사랑하고 유머도 겸비하면서 그림까지 예쁜 작가는 흔치 않다. 스토리와 그림이 맞물려 가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말이다.

 

전권까지는 아닐지라도 작가가 그린 모든 종류의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다. 작가의 신작인 <펠루아 이야기>가 나온줄 모르고 있다 우연히 보고는 포털사이트에서 e-book으로 빌려 보았다.

 

책의 소개에는 작가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러브스토리를 쓴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주인공들은 왠지 사랑에는 덤덤한 것 같다. 여주인공인 테사공작의 딸인 오르테즈 에크릴은 옆구리를 찔러서 펠루아의 8대 백작이자 17살, 자신과 같은 나이인 아시어스 라프레이에게 청혼을 하게 한다. 그래서 시작되는 정략결혼. 하지만 아시어스와 오르테즈에게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보면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시어스, 그런 것에 굴하지 않은 당찬 성격의 오르테즈. 역시 그리고 작가의 유머는 빠지지 않는다. 오르테즈의 여동생이 언니가 살 집인 펠루아성을보고는 자신의 집보다 작아서 어린 나이임에도 절망에 빠지는 모습은 웃음을 짓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형부에게 금화 한닢을 쥐어주는 모습은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을 금할 수가 없다.

 

얼굴을 밝히는 오르테즈와 은근히 부인을 챙기는 아시어스의 정략결혼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그들의 결혼식과 사냥장면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으로 칼라와 움직임이 섞이고 음악이 함께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즐겁게 읽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르테즈가 그의 신랑과 함께 잠자리에 들면서 읽어주는 책의 글귀는 <사생활의 역사>에서 발췌되었다고 한다.

 

그 글귀가 일주일 내내 멤돈다.

 

 

사랑의 신이여,

나를 잠들게 해주소서

 

그리고

꿈꾸게 해주소서.

 

당신만이

그걸 할 수 있을 뿐,

깨어있을 때

보지 못하는 그녀를

꿈속에서라도

보게 해주소서

 

나의 여인이여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온통 당신에

대해서요.

 

당신품에서

잠들 수 있다면 내게

행운이 찾아올 것 같소.

그리고 나는 끊임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오.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여인이여,

 

그대는

내가 깨어 있는 동안

영원한 나의 사랑하는

여인이오

 

밖에서 내 눈이 감기면

안에서는 내 마음이

당신과 함께

밤을 지새울 것이오

 

그렇소.

당신과 함께,

여인이여

 

그렇소.

당신과 함께.

 

- 플라멩카 <사생활의 역사>에서 발췌

 

눈이 뜨는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그대만을 생각하겠다는 외눈박이 사랑이 보인다. 아시어스는, 오르테즈는 그 대상이 누구일까. 나의 그대는 누구일까. 그들의 정략 결혼이야기는 이제 시작되었다. 앞으로도 덤덤한 아시어스, 당찬 오르테즈에게 어떤 변화가 올 지, 그들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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