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왕과 마주치다 - 하나님과의 초자연적인 만남
제임스 W. 골.마이클 앤 골 지음, 신상문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예언 사역자로 유명한 제임스 W.골과 그의 아내 마이클 앤 골이 함께 지은 이 책은 각 챕터를 부부가 번갈아 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 1부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여는 문, 제 2부는 다양한 하나님과의 초자연적인 만남, 제 3부는 하나님과의 초자연적인 만남을 주시는 목적을 주제로 글이 쓰여져 있다. 각 부분의 세부 내용에선 하나님의 임재로 변화되는 삶, 하나님의 음성 듣는 훈련의 방법들도 부부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다루어 지고 있다.

같은 여자여서 이기도 하겠지만, 마이클 앤 골의 개인적인 경험들이 나와 많이 닮아 있고, 더 놀라운 것은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깨우친 삶의 중요한 교훈들 역시 나와 통하는 부분들이 참 많았기 때문에 내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앤 골이 쓴 부분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그녀가 한 때 입고 있었던 비교와 위축의 옷, 자신을 타인에게 증명해 보이려는 무모한 시도들로 인해 받았던 상처들, 자학, 그리고 잘못된 기대에서 오는 실망감, 매일 폭격해 오는 모든 종류의 비판, 의심, 불신, 부정적인 것, 험담으로 부터 받았던 마음의 고통들 모두, 한 때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일생일대의 고민거리들 이었다. 

이런 문제들은 어쩌면 내가 크리스찬이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하나님 께서 "한 사람을 붙드실 때" 보여주시는 놀라운 임재의 기적들이 아니었다면, 일생을 다 하도록 풀지 못하는 영원한 고민거리와 숙제들로 남아있을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붙드심으로 인해,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시공을 초월하여, 보다 넓은 세계에 나를 옮겨 놓고, 현재와 과거의 상황을 좀 더 크게, 좀 더 멀리,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넉넉히 이기는" 행복한 경험들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마음 속에 무언가 치유하지 못한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여자 작가의 개인적인 상처들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되어 지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현대를 "개성시대"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실상 속속들이 우리의 현실을 파헤쳐 보면, 모두가 획일화된 잣대와 기준으로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기 일쑤고, 그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을 때 가해지는 비난의 형벌은 가혹하기만 하다. 그래서 왕따라는 사회 문제도 발생하는 것 이다. 이 시대에 진정한 자유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시대에 자유인은 거의 외계인과 동격으로 취급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되도록 부름 받지 않았다. 우리는 하나님 께서 우리를 빚으신 모습 곧 독특한 인격이 되도록 부름받았다."

신앙인의 모습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저자의 지적 처럼 우리는 "쿠키커터 같은 판에 박힌 하나님"을 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독특한 인격이 되길 원하시듯 신앙에 있어서도, 하나님과 독특하고 개별적인 관계 맺기음을 원하신다. 갇힌자를 자유케 하시고, 우리를 창조적인 세계에 풀어놓아 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과거에 내린 결정의 산물이다. 과거에 이루어진 선택들은 오늘에 영향을 주고 현재 우리 모습을 만든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거의 통제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러나 그 일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가 제어할 수 있다. 이런 자유를 누리는 것은 이제 우리 각자의 선택의 몫인 듯 하다. 이제 부터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보다 통제 가능한 것들에 보다 집중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조심스럽고 사려 깊은 반응을 선택 해야 한다.  

또한 "너희가 판단하는 그 잣대로 너희도 판단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눅6:36~38)"을 기억하며, 항상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그들의 모습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필요에 맞추라"고 요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타인을 진정 사랑하려면, 우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를 완전히 안아주지 못하실 때 마음 아파 하신다는 것도, 비록 내가 한 번 도 듣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원하는 것보다 더욱 더 그 음성을 우리에게 들려주시기를 원하고 계신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거룩하고 포기 하지 않는 기도"의 가치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간이면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가지게 되는 기본적인 고민들이지만, 정작 입 밖에 속 시원히 드러내 놓기 힘든 인간 저마다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 놓는 계기가 될 수있는 책 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마음 속 깊은 상처들을 돌아 보고, 하나님 앞에 고백함으로써 세상을 보다 자유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돕는 책 이다. 
    

<오타의 발견>

138 페이지 첫째줄 : 영전(->영적) 전쟁의 만남도 다르지 않다

<좋은 구절>

"거절감의 반대는 수용감 인데 바로 그것이 우리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시려고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절감에 대해 내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아무도 보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누구나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반응 한다. 우리는 모든 모양의 어둠을 하나님의 빛에 드러내야 한다. 거절감에 대한 내적인 반응은 고독감의 심화, 자기 연민, 우울, 변덕, 공공연한 절망, 의기소침, 절망감 등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첫째, 성령이 비추는 빛을 켜라. 둘째,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라. 셋째, 당신 자신의 분노와 쓰라림에서 회개하고 돌이키라. 스스로의 반응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개하라." 

"우리는 매일 폭격해 오는 모든 종류의 비판, 의심, 불신, 부정적인 것, 험덤 등을 차단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좌절과 불평에서 돌아서기로 결단하고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고백하라.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당신의 마음에 역사하게 만들어 당신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발걸음을 좌절의 좁은 장소에서 은혜와 사랑의 용납함이 있는 넓은 장소로 옮기도록 도와줄 것이다. 정직함은 당신을 자유롭게 만들어 하늘에 속한 생각, 영원의 마음을 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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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박태현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은 소감은 ...

 

첫째, 부하직원의 입장에선 상사에게 한 권 선물해서 꼭 읽어 보길 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는 책이며, 

둘째, 상사의 입장에선 항상 곁에 두고 되새기고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드는 금쪽같은 조언들이 가득한 책 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약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하지만, 이 책의 영향력은 투자한 시간 대비 짧게는 몇 십배,  길게는 몇 백, 몇 천배의 시간동안 지속될 만큼 경영의 진수와 Best Practice들을 요목 조목 잘 보여 주고 있다. 

 

한마디로 정말 괜찮은 책 이다.     

 

저자의 말 처럼 오늘날의 조직은 이성과 합리를 지향하지만 의외로 많은 착각들이 존재하는 곳 이다. 이런 착각의 원인은 우선 과거로 부터 전해지는 부정적인 '인습'에 기인하며, 다음으로는 경영자와 직원 간 권위의 불균형에서 발전된다. 

 

저자의 예리한 지적 처럼 이와 같은 착각의 속성은 '옳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한번 자리잡히면 무의식적이고 관행적으로 점점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와 같이 경영현장에서 무의식적이고 관행적으로 발생되는 22가지 잘못된 착각들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기존의 통념을 뒤집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경영자와 직원이 조직 내에 존재하는 착각들을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직의 변화를 추진하고 올바른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구체적인 실천의 방향과 방법론을 찾길 희망한다.

 

이 책은 상사들이 조직을 경영하면서 흔히 가지게 되는 22가지 착각들을 크게 주제 별로, "직원들의 동기 유발", "권위", "사람을 보는 안목", "부하직원의 일하는 방식"의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다루고 있다. 또한 22가지 각각의 착각들에 대한 진실을 보여 주고 있는데, 하나 하나 모두 깊이 새겨보고 실천하고 싶을 만큼 귀한 내용들 이었다.   

 

[Part 1. 직원들의 동기유발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1. 직원들이 당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확률은 5%에 불과 하다. 열번 말하기 전에는 한 번도 말한 것이 아니다 : 이 부분 중 내가 가장 공감했던 글은 "이상하게도 조직에서 지위가 높아질수록 자신의 생각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아야 한다"는 착각과 기대를 버리고 "쇠귀에 경을 읽는" 심정으로 조직의 경영자는 보다 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이해하고 잘 다룰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명확하게 상대방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쉬운 표현으로 조직의 경영 원칙과 중요한 가치들을 반복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처럼 사람의 기억은 10분 후 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이 지나면 50% 이상을, 하루가 지나면 70% 이상을 잊어 버리게 된다고 하니, 경영자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에 대헤서 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메시지의 전달에 앞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가치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은 기본이 된다. 즉, 중요하지 않은 내용들의 전달엔 말을 아껴야 하지만, 중요한 내용의 전달에는 끊임 없는 반복과 함께 지속성이 필요하다. 

  

2. 회식! 직원들의 70%가 싫어한다. 직원들과 일대일로 만나라 : 이 부분 역시 상당히 흥미로웠다. 무려 70%의 직원들이 회식을 싫어하며 그 이유는 강제적인 동참 분위기와 항상 같은 방식의 진행, 폭탄주와 과음의 강요, 밤 늦은 귀가 등이 꼽혔다. 또한 회식 자리의 모습을 보며 리더들은 술기운을 빌어 서로 친한척 하는 직원들을 보며 조직의 분위기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재밌었다. 지금 까지의 외식의 관행 처럼 단순한 관계 개선이나 즐거움의 추구 보단 앞으로의 경영자들은 업무 성과와 직원들의 성장과 연계된 다양한 방식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
 


3. 당신의 어설픈 칭찬이 사람 잡는다. 정이 담긴 칭찬, 약이 되는 질책을 하라 : 칭찬은 '제대로' 해야 효과가 있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기억에 남는 부분 이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맹신 하고 있는 '칭찬은 공개적으로, 질책은 개인적으로'라는 말은 오늘날 같이 고차원적인 조직 구성원을 다루는데는 잘 먹히지 않는 말 이다. 저자의 말 처럼 오늘날의 조직 구성원들은 다른 직원이 칭찬 받는 것을 보고 자극 받아 분발 하는 일차원적인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공개적인 칭찬은 일부 직원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대다수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 뜨리게 됨으로써, 항상 경쟁의 개연성 속에 있는 조직을 드러내놓고 경쟁구도로 몰아가는 분별력 없는 행동이다. 칭찬은 다른 사람의 강점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지 결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띄워주거나 칭찬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한 낮은 차원의 목적을 달성키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칭찬은 공개적이기 보다 개별적일 때 조직 전체를 위해 훨씬 더 긍정적이다. 또한 칭찬이든 질책이든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생각하는 진실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즉, 억지로 듣기 좋은 소리를 하려고 애쓸 필요도, 질책받아 마땅한 일에 충고와 조언을 아낄 필요도 없다는 말 이다. 일과 감정을 차분히 분리한 상태에서, 잘못된 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격려를 담아 질책을 한다면, 이는 긍적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4. 당신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 제대로 쓰려거든 깊이 있게 이해하라 : 사람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순한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을 파악 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이해되어야 하는 존재이다. 영어로 Understand 는 사람 아래 선다는 의미이다. 사람 위에 서는 고압적이고 자기주관적인 태도로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지음(知音)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5. 직원들이 당신에게 진정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힘세고 오래가는 직원들의 네 가지 욕구에 온정을 쏟아라 : 1924년 부터 1932년 까지 미국 웨스턴일렉트릭 사의 호손 공장에서 작업 환경과 생산성 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는 실험이 있었는데, 이 실험 결과 작업 환경과 생산성 간엔 큰 상간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작업 환경이 안 좋아졌는데도 비공식적인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관심 등과 같은 비 경제적인 요인들이 생산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호손의 실험 처럼 인간은 단순히 경제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심리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직원의 "신뢰 관계 형성의 욕구", "인정 받고 싶은 욕구",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들을 잘 충족 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Part 2. 권위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6.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 직원들은 들러리다. 당신이 주인공인 자리는 절대 만들지 마라 : 조직에서 상사와 직원 간의 관계에서 직급이 한 단계씩 멀어질 때마다 심리적 거리감은 제곱만큼 비례한다는 켈의 법칙(KEL's Law)을 통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다. 경영자는 모든 격식과 형식을 증오하고 과감히 벗어 던지고, 직원들을 존중하고, 나아가 직원의 가족 까지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예시는 스타벅스의 CEO인 하워드 슐츠의 이야기 이다. 그가 지금도 매일 매일 25군데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일화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되새겨 봄직 하다.  



7. 당신의 자기 자랑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다. 직원들의 가치를 높여주면 당신의 가치는 함께 오른다. 당신은 자신의 입이 아닌 직원들의 입을 통해 평가 받는다.

 

8. 직원들은 당신이 한 일을 낱낱이 알고 있다. 실수를 했을 때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 : "입술의 30초, 가슴의 30년"이라는 말의 인용을 통해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링컨 대통령의 일화를 통해 말실수를 줄이고, 만약 실수를 했을 경우엔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여, 자신은 물론 상대방 마음속의 앙금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보이지 않는 족쇄로 부터 해방될 것을 권한다.

 

9. 당신이 변하면 부하직원들도 변한다. 입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어라. 직원들은 당신의 뒷모습을 보며 배운다 : 직원들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제 과거와 다른 방법을 사용 하여야 한다. 그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직원들에게 변화를 강요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이 변화에 솔선수범 앞서는 것 이다. 미국 시스코시스템즈의 CEO인 존 챔버스가 바로 이 분야의 대표자로 손꼽혔다. 우리 회사의 경우도 존 챔버스의 사례를 도입하여 직원들의 강한 불만과 원성을 야기적이 있었는데, 바로 회사의 경비 절감을 위해 CEO가 먼저 예외 조건 없이 무조건적으로 비행기 탑승 시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는 방침을 실천하는 것 이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경우도 처음엔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차츰 당연스런 일로 받아 들여졌었다. 

 

10. 당신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중요한 일은 맡기고 직원들이 꺼려하는 일에 발벗고 나서라 : 의욕이 있는 리더라면,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 이다. 하지만, 이 때 직원들의 몰입을 이끌어 내기 위해 충분히 권한을 위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정은 자칫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따라서 이때의 해결책은 바로 직원들이 꺼려 하는 일들을 찾아 관리의 사각지대를 제거하는 것 이다. 또한 이 때, 조직의 단기적인 성과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금전, 보안, 윤리, 안전 등의 영역들에 보다 집중하기를 권한다. 특이 이 영역의 문제들은 경영자가 직접 확인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11. 직원들의 눈에는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물 위에 뜬 오리처럼 숨은 공부를 게을리하지 마라 : "21세기의 문맹이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재학습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엘빈 토플러의 의미심장한 글이 인용되어 있는 부분으로 내가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부분이다. 

 

"당신은 왜 좀 더 큰 차원의 꿈을 꾸지 못하는가? 당신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직원들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직원들은 당신의 수준을 넘어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중략) 두드리면 열리고 믿는 만큼 이루어 진다. 우리의 뇌는 매우 완벽한 존재인 것 같지만 여러 가지 허점들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허점은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중략) 우리의 몸은 상상하는 것을 모두 현실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상상이 레몬의 맛처럼 강렬하고 명확한 것일 때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중략) 당신의 상상 속에서는 모든 것이 자유다. 지금 까지 당신은 매우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는가? 앞으로도 매우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Part 3. 사람을 보는 안목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12. 당신에게 인정 받는 직원이 조직을 망친다. 인정 받는 직원의 잘못은 일벌백계의 기회로 활용하라 : 조직에서 주목 받지 못하거나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 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일단 이들의 행동은 다른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조직에서 인정 받는 직원은 다른 직원들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크다. 따라서 이들의 잘못이나 나쁜 행동이 나타날 시에는 일벌백계의 기회로 활용하여야 한다고 한다.

 

13. 당신에게는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보는 눈'이 없는 것이다. 직원은 정확히 기대하는 만큼 성장한다 :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막연히 모호한 미래를 동경하는 마테를링크의 동화에서 유래한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 처럼, 조직에서도 파랑새 증후군의 이런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조직에서 리더가 가질 수 있는 파랑새 증후군은 자신의 곁에 있는 직원들의 재능을 보지 못하고 외부에서 필요한 인재를 찾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의 로젠탈(Rosenthal)의 실험에서 처럼, 실제 지능지수와 상관 없이 교사가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진 학생들의 지적 능력이나 학업 성적이 더 많이 향상된 것 처럼, 조직에서도 상사가 직원의 역량이 높다고 생각할 수록 직원 역시 높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고 한다.  

   

14. 이제 여성이 세상을 지배한다. 여성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워라 : "톰 피터스는 앞으로 미래 사회를 결정하는 키워드가 인터넷이 아니라고 하였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국이나 인도도 아니라고 하였다. 그가 강조한 미래 사회를 결정하는 키워드는 바로 '여성'이었다."

 

15. 당신 앞에서 Yes라고 말하는 것이 부하직원에게는 가장 쉽다. 소신 있는 No가 회사를 살린다: "당신 자신의 눈으로 직원들을 살피게 되면 회사형 인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당신 자신의 눈이 아니라 시장(헤드헌터)의 눈이다.  

 

16. 당신의 자의적인 인사평가는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범죄행위다.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 조직을 연초부터 평가하라. 객관적인 평가는 사전에 평가기준이 알려진 평가를 말한다 : 아무리 훌륭한 평가라 해도 그것이 사전에 공유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저자의 현명한 지적이 가슴에 남는 부분이었다.  

 

[Part 4. 부하직원의 일한느 방식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17. 당신의 가시돋힌 소리에 직원들은 거짓말을 한다.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라.

 

18. 당신이 개입할수록 직원들은 일하는 시늉만 한다. 직원들이 일이 아닌 가슴 뛰는 프로젝트를 하게 하라. 일을 지시하기 보다는 일에 대한 기대감을 주어라.

 

19. 사무실 밖에 당신이 원하는 정답이 있다. 사무실은 베이스 캠프, 직원들을 현장으로 내보내라.

 

20. 멀티플레이어는 절대로 전문가가 될 수 없다. 더하기보다는 빼기가 중요하다. 직원들의 일거리를 줄여라. 멀티태스킹은 정신분열을 일으킨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당신은 일거리를 줄여주는 사람 : E.R.R.C 로 모든일들을 재구성해 보는 것으로 관행과 비효율을 줄이고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새롭고 창조적인 일들이 탄생하고 제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Eliminate : 제거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Reduce : Input을 줄여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Raise : Input을 늘려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Create : 새롭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21. 팀워크는 훈련된 결과다. 모호한 위치의 텍사스성 업무에 집중하라 : 공동책임은 무책임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혼자서 해도 되는 일을 팀웍이라는 미명하에 여러 사람들과 나누어 하면서 참가자들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를 꼬집는 말이다. 프랑스의 엔지니어 링겔만은 이를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현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른바 링겔만 효과라고도 불리는 이와 같은 사회적 태만 형상은 링겔만 이후로도 여러 학자들을 통해 증명 되었다. 항상 함께 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이다. 야구에서도 야구 선수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다가 발생하는 텍사스 안타가 있다. 타자의 빗맞은 타구 처럼 본래는 평범한 플라이로 아웃이 되어야 하는 타구가 상대수비 선수들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져 만들어 지는 안타이다. 신기하게도 이런 경우 어느 누구의 실책으로도 기록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친 팀은 행운이고 맞은 팀은 영 찜찜한게 바로 텍사스성 안타라고 한다. 저자는 야구 외에 다른 스포츠에서도 텍사스성 안타와 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 되며,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유기적으로 잘 짜여진 팀은 다른 팀보다 텍사스성 안타의 상황을 훨씬 덜 겪는다는 것이다.  

 

텍사스성 안타처럼 직원 개인 단위를 넘어 혼자서 수행하기 버거운 일이나, 개인과 개인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일에 바로 팀웍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경영자의 세심한 관심과 안목이 필요하다.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조직은 바로 이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22. 창의적인 인재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에서 나온다. 브레인 스토밍에 미친 조직을 만들어라. 일에 대한 열정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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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날의 선택
유호종 지음 / 사피엔스21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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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삶을 살면서 죽음에 대해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듯 하다. 죽음도 삶의 일부이고, 어쩌면 또 다른 삶의 시작일 수 있는데, 우리는 죽음과 그 이후의 생에 대해선 거의 생각하지 않고 아무런 준비 없이 살아간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준비 없는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의 과정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도 허무해 질 수 없는 삶의 가치들이란 무엇일지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저자는 죽음이 인간 누구나 겪는 공평한 것이며, 죽음을 항상 의식하고 살아갈 때 현재의 삶과 그 삶을 이루는 것들을 죽음 앞에서도 허무해질 수 없는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주장 한다.

또한 죽음의 정체성에 대한 이와같은 탐구는 죽음의 문제를 심화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죽음의 정체성을 통해 풀 수 없었거나 더 심화된 문제를 풀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단지 죽음을 인식하는 데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행동이나 실천의 방안으로 아래의 것들을 고려 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게 삶을 삶/죽어가는 과정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죽음 이후의 '자기'를 위해 준비/죽음 이후 남겨지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

저자는 위의 커다란 네 가지의 실천 방안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상세히 설명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베푸는 부자로 알려진 경주 최 부잣집에서 내려오는 가훈을 통해 보여 준 “구하되 집착하지 않는 삶”의 모습 이었다.

처신은 초연하게/남을 대할 적에는 화기애애하게/일이 없을 때는 물이 맑듯이

일이 있을 때는 과단성 있게/뜻을 얻었어도 담담하게/뜻을 잃었어도 태연하게

인생의 많은 가치들은 죽음 때문에 완전히 공허해 지는 것은 아니지만, 유한한 것이 되는 것은 사실이고, 이 유한성에 대한 인식은 가슴에 진정으로 품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깨달음을 주었다.

또한 “사랑은 어떤 사람에게 그가 받아 마땅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베푸는 것”이라는 정의 역시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을 돌아 보고 반추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다. 또한 죽음의 정체성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논리적 모순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저자의 오랜 고민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이 책엔 몇 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단점들이 있다.

첫 째, 책 중간 중간 Between the lines 라는 제목으로 여러 가지 글들이 실려 있는데,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도 있어 가끔 ‘쌩뚱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둘 째, 파스칼이 ‘특정 신을 믿는 것이 믿어서 사실이면 아주 좋고 사실이 아니라도 손해 볼 것은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한 저자의 반론 이었다. 물론 특정 종교를 믿는데 따른 저자의 손익계산법은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도 허무해 질 수 없는 절대불변의 가치들을 논하면서 너무나 실리적이고 이해 타산적 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예시 처럼 아우구스티누스나 칼 루벵 같은 독실한 종교인들이 죽음에 임박해서 구원을 확신하지 못해 공포에 떨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에 반해 독실하지 못했던 종교인들이 죽음에 임박해서 놀랍게도 구원의 확신을 얻은 경우도 많다. 이는 아우구스티누스나 칼 루벵의 신앙심에 대한 시험의 문제이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적인 존재의 변덕스러움이나 불신감의 문제는 아니다. 물론 유한해 보이는 인간 삶을 영겁의 시간, 영원의 시간으로 확장 시킨다면, 고작 수십년의 악행에 대해 영원한 지옥으로 처벌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랑의 원리와도 거리가 멀다. 저자의 말 처럼 이와 같은 처사는 좀도둑질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하는 것처럼 가혹하고 비도덕적 일 수 있다. 하지만 비도덕적인 인간의 행위에 대해 언제나 도덕적인 대응, 즉 용서와 관용만을 일삼는 다면, 종교는 그 중요한 기능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 처럼 용서와 관용도 중요하지만, 만약 내가 신이라면 나쁜 짓을 하고도 언제나 용서 받을 수 있다는 솔직한 고백은 뒤로 미룰 것 같다. 전면엔 언제나 도덕적인 행위를 염두에 둘 수 있도록 엄한 모습을 내보이며, 맘 속엔 아주 큰 용서와 관용 그리고 사랑을 감추고있을 것 같다.

물론 저자의 말 처럼, 어떤 사람이 특정 종교를 믿는가 믿지 않는가는 그가 어떤 문화 속에서 자라고 생활했는가, 종교적 감수성이 어느 정도인가, 얼마나 쉽게 남의 주장을 받아들이는가 등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고, 이런 요소들은 그의 도덕성, 품성, 내면의 깊이, 가치관 등과 비교했을 때 그의 본질을 이루는 것들이라기 보다는 그의 주변을 이루는 것들인 경우가 더 많다. 저자의 멋진 비유 처럼 이것은 어떤 사람을 자주 만나 그의 인간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도 그에게 직접 묻지 않고는 그의 종교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설명 될 수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인생의 연륜이 쌓여 가다 보면 그 반대의 경우를 더 많이 경험 하게 된다. 즉, 직접 묻지 않고도 종교를 짐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아주 많다.

종교를 마치 위기 관리(Risk Management)나 손해 보험의 장단점을 평가하듯 손익을 계산한다면, 종교가 주는 위안과 사회 정화 기능 등의 무수한 장점들을 간과하게 될 위험이 크다. 신적인 영역을 인간적인 영역과 동일 선상에서 놓고 논리적으로 풀어 가는 아래의 저자의 시도는 분명 신선하고 재밌었지만, 종교 만큼 죽음에 대해 큰 위안과 평안을 주진 못하였다.

“지금 까지의 논의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합리적 이성의 관점에서 볼 때 죽음 이후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영원한 천국에서 부터 영원한 지옥까지의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두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영원한 지옥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는데, 그 대비책으로 흔히 제시되어 왔던 것은 선한 삶을 살아라와 특정 종교를 믿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 후자의 지침은 지옥에 갈 위험성을 낮추지 못하면서 우리의 자아 존중감에 상처를 줄 뿐이므로 따를 이유가 없습니다. 반면 전자의 지침은 그 자체로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규범이므로 따르되, 덧붙여서 지옥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생각하면 됩니다. 삶을 살면서 죽음 이후에도 대비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선한 삶을 살라는 이 지침을 따르는 것보다 더 현명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지침을 충실히 따라도 영원한 지옥에 떨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어떤 노력을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죽음 이후, 만에 하나라도 영원한 지옥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는 사실과, 이 사실을 인식할 때 느끼는 불안은 인간이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 듯 합니다.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 - 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해야하고 하지 말야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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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2 - 우리 동네 집값의 비밀에서 사무실 정치학의 논리까지, 불확실한 현실에 대처하는 경제학의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2
팀 하포드 지음, 이진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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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의역이 과한 책-특히 각 챕터의 제목 및 각 문장의 소제목들의 의역이 심함>

 

경제학 콘서트 1권도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2권도 많은 기대를 갖고 책을 열게 되었다.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와 문체, 삽화, 그리고 번역 수준 까지 1권과 거의 흡사하다. 단, 1권의 주제가 "경제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권은 좀더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것", 즉 "삶"의 문제들로 확장된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1권과 거의 비슷하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내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사실들을 전달 받아서이기 보단, 내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회 현상들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또 그 원인과 발달 과정들을 보다 체계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유일한 불만이라면, 의역이 조금 과하다는 점이다. 의역은 특히 각 Chapter의 제목과 각 소 단원들의 소제목들의 번역에서 두드러 졌다. 원서와 제목들만 대충 비교해 봐도 상당히 많이 의역이 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령 원서의 제 3장은 'Is divorce underrated ?' 인데, 번역서는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로, 제 4장 'Why your boss is overpaid ?' 인데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연봉의 비밀'로, 6장 'The dangers of rational racism' 은 '차별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제 7장 'The world is spiky' 는 '도시에서 영리하게 살아가기'로 각각 번역이 되었다.

 

세부 목차들도 마찬가지다. '골드미스는 왜 인기가 없을까'라는 문단의 원서 제목은 'The ancestral environment, the African savannah, a long time ago'이다. 1권과 마찬가지로 제 2권에서도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상황들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이해가 쉬운, 때로는 자극적인 단어들로 의역된 부분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래서 이런 자극적인 제목들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하게 되는 사람들도 꽤 많을 듯 하다. 이런 의역의 목적이 단순히 독자의 이해를 위해서라면 큰 문제는 아닐 듯 하나, 마케팅이나 눈길을 끌기 위한 제 2의 목적이 있는 의역이라면 이것은 문제가 크다.  

 

원인과 그 목적은 알 수 없지만, 경제학 콘서트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의역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 Chapter의 제목에서 기대했던 내용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마무리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일 듯 하다. 원서의 3장 도입부에서는 Carrie Bradshaw가 Sex and the City에서 했던 이야기가 인용되어 있는 반면 번역서에선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이 인용되어 있는 것도 일례가 될 듯하다. 상황에 끼워 맞춘듯한 의역이 원래 작가의 취지를 많이 왜곡시킨 듯 하여 오히려 불편했다. 우리가 토종이 아닌 외국 음식을 먹어보는 이유는 내가 늘상 먹던 김치나 라면이 아닌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일 것이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토종이 아닌 외국의 번역서를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시각, 새로운 관점을 접해보고 싶어서 이다. 헌데, 지나치게 의역이 많이 된 경우 당장에 읽기엔 편할지 몰라도, 원서의 진면목을 그대로 접하고,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의역과 직역, 어느 편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의미를 두는가는 물론 각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내 경우 직역된 글을 토대로 개인적이거나 한국적인 입장을 비추어 보는 편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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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도
이현주 옮기고 엮음 / 삼인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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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시련, 고뇌와 번민의 답을 하나님께 구하는 내용의 기도문들이 실려 있다. 하나님을 알게 됨으로써 느끼게 되는 감사와 행복이 담겨 있는 글들도 있다. 하지만, 이 글들 속에서도 역시 인간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 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간구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한 마디로 인간 삶의 온갖 종류의 모든 문제점들이 망라된 기도의 백과사전이다.

 

노화로 인해 예전에는 겪지 못했던 무기력함, 짜증, 같은 말의 반복 그리고 곧 닥쳐 올 것만 같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세상을 용기 있게 살아 가지 못해 느끼게 되는 비굴함과 증오, 강팍한 영혼, 인간의 타락이 안겨주는 두려움과 공포, 인간의 외로움, 사악한 죄 혹은 덜 사악한 죄, 영혼의 아픈 상처들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들에서 부터 교회에 참된 지식과 영적인 성스러움을 갖춘 지도자들이 없는데 대한 탄식과 기도가 소용 없어 보이는 타락한 정치인들을 위한 구원의 기도 까지 참으로 다채로운 주제들의 다양한 기도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이 책의 무수한 기도문들을 읽다보니, 기도란 정말 만병을 통치할 수 있는 이 세상의 가장 좋은 명약임에 틀림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혹자는 기도를 물질세계에서 발을 빼는 비현실적인 주문에 불과한 것으로 보는데, 실상 기도를 통해 치유의 기적을 체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기도란 오히려 물질들을 하나님께 향한 창이 되게 하는 수단이 된다.

 

이 책속의 많은 기도문들을 통해 나 자신의 문제를 돌아 볼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시대, 다른 국적, 다른 환경 속에서 저마다 다른 경험의 토대를 가진 많은 사람들 모두가 하나 같이 향했던 분이 바로 하나님이요, 그리고 이 과정의 통로가 된 것이 기도라는 점이 가장 큰 교훈으로 남는 책 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기도의 힘을 보여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기도문을 실은 순서에 타당성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의 편집자라면, 좀 더 정성을 들여 기도문들을 주제 별로 실었을 것이다. 만약 이게 무리라고 한다면, 시대순 혹은 가나다라순으로라도 실었더라면 좀 더 의미있는 완벽한 책이 되었을 것이란 아쉬움 많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315~367)의 기도문 하나를 옮겨 적어 본다. 그는 이교도로 태어나 성경을 읽고 스스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죄 때문이 아니라 무지 때문에 신앙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새로운 시각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주님, 제가 비록 티끌이요 먼지입니다만, 사랑의 사슬로 당신께 비끌어 매인 몸입니다. 그런즉, 저는 당신께 무슨 말씀이든 마음대로 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을 알게 되기까기,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인생의 의미도 몰랐고 제가 누군지는 더욱 몰랐습니다. 당신이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데 어떤 목적이 있음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데도 당신께는 제가 필요하지 않으셨고 제게도 당신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당신께서 저로 하여금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셨네요. 그리하여, 그분 말씀을 들을 때 그분 사랑이 제 가슴을 차고들게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그분의 사랑과 믿음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달리 무슨 방법이 없어요, 주님, 이제 저는 제 신앙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가 없습니다. 오직 그것을 위해 죽을 수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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