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동물 - 동물은 왜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나
김도희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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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동물"은 동물의 권리에 관하여 쓴 책으로 동물을 인간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기준에 따라 동물을 대하는 것을 '정상동물이데올로기' 라고 정의하고
동물을 농장동물, 전시동물, 반려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인간이 정해 놓은 기준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이 동물들을 그 기준에 맞게 대하는데 특히 이런 이데올로기가 동물을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받는 현실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기준을 왜 인간이 정하고 인간의 입맛에 맞게 다루고 있는건지 동물의 감정과 생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우리들은 반성이 필요한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고양이를 옆에서 관찰하고 있노라면 동물도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다는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집 고양이는 문을 자기가 열수 있음에도 사람들이 밖에 있으면 절대 안열고 야옹야옹한다. 관종이다!!
혼날일을 하면 빠르게 식탁 밑으로 달려가 앉아 눈치를 본다. 마치 사람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동물을 인간의 편의에 의해 나누는것은 잘못된 것 같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 정상동물 이데올로기의 기원과 현실에 대하여 서술한다. 인간이 동물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동물을 인간의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그 기준에 따라 동물을 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행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동물은 인간에 의해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받게 됬다고 지적한다.

2. 정상동물 이데올로기가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하여 서술하는데 앞서 말했듯 동물들을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체험동물, 유기동물로 구분하고 동물들이 정상동물 이데올로기의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가하는 폭력과 동물들에게 주는 고통에 대하여 지적하고 있다.

3.정상동물 이데올로기를 넘어서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작가는 동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마련, 동물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문화의 조성, 그리고 개인의 동물권 인식 제고 등을 제안한다.

동물의 권리에 관심이 있거나, 동물권을 생각하고 실천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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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 당신이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
안준형 지음 / 세이코리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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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 안준형

🌿 얼마 전 대마약시대라는 책을 읽고 마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게 되었고, 특히 실제로 현장의 모습은 어떨지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 모습과 마약인들의 모습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을 거라 생각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자인 안준형 변호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국제 변호사로 법무 법인 지혁의 대표 변호사로 마약 사범을 전문으로 변호를 하고 있다. 저자는 마약에 빠진 이들을 변호하고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고 이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들을 이 에세이에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왜 마약을 시작하고 끊지 못하며, 다시 마약을 하는 것일까?
✨마약으로 형 집행을 하고 나온 범죄자들을 우리 국가는 어떻게 관리해 주고 있을까?
✨저자는 왜 이 마약 범죄자를 옹호해 주는 것일까?
✨변호사의 옹호로 어떤 선의를 얻게 될 것일까?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 마약으로 인해 삶이 파괴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사회가 마약 문제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 마약으로 형 집행을 하고 사회로 복귀한 이들을 관리 감독하며 치료해 주는 사회, 국가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 마약이라는 중독성이 심한 고위험 약물로부터 마약중독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마약에 대한 수요가 줄게 되고 수요가 줄면 공급 또한 줄어 마약 판매업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약 중독자들의 치료와 사후관리로 이들의 재범률이 증가되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저자는 마약 중독자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마약 중독자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마약 중독자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아 마땅하고, 이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마약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마약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는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마약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사회, 국가적 지원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P. 10
그 과정에서 누구도 마약 사범에게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시비를 다툴 수 없고, 단약과 재활을 하고 싶어도 그저 격리되고 방치될 뿐이다. 단약과 재활을 하고 싶어도 그저 격리되고 방치될 뿐이다. 잘못된 일이다. 누군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노력을 지지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P.24
구치소는 범죄를 가르치는, 소위 ‘학교’가 된다.

🔖P.26
세상 모든 질문은 쉽게 한 문장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빛과 그림자는 해의 방향에 따라 위치를 서로 바꾼다. 우리가 타인의 삶을 이해한다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그 말의 무게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P.38
나는 늘 의뢰인을 진심으로 지지하려고 노력한다. 지지한다는 말이 매우 모호하고 애매한 표현이지만, 여기에서 지지한다는 건 내가 만나는 의뢰인에게 편견을 갖지 않도록 애쓰고, 의뢰인을 판단하기보다는 믿어주려고 노력한다는 뜻이다.

🔖P.88
언젠가 그를 만나 이제는 필로폰 생각이 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그냥 바쁘게 살고, 평생 참는 거죠.”

🔖P.110~111
단약을 위해서는 의학적 치료와 도움이 필수적이지만 우리나라 구치소나 교도소에서는 약물로부터의 격리 조치 이외에는 그 어떠한 것도 해주지 않는다. 약물 의존과 갈망에 대한 심리적인 상담은 물론이고 금단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처방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저 마약 사범들을 형기를 채울 때까지 한 방에 가둬놓는 것으로 끝이다. 바로 그곳에서 마약 사범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현실을 보면, 구치소나 교도소가 오히려 마약 재범을 양성하는 기관이라고 비난받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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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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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생각도, 할 일도 많고, 복잡하게 사는 나는 단순 생활자라는 제목의 책에 매우 끌렸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좀 더 단순하게 살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황보름 작가의 에세이라는 점도 확 끌렸던 면이 있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이 에세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따뜻한 위로를 주는 휴남동 서점을 읽고 나면 이 책 역시, 나에게 위로를 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

🌿 단순 생활자를 읽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문체와 잔잔한 일상생활들, 중간중간 쓰여있는 피식 피식하게 하는 작가의 글귀들이 읽는 내내 나를 힐링하게 하였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이 평온하고 따뜻했다.

🌿 평소 나는 항상 바빴고, 거의 매일을 친구들을 만나며 살아왔다. 30 중반이 되면서 지인들과의 시간이 급격히 줄며 책을 읽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황보름 작가의 모습과 비슷했고, 그녀의 생각과 고민이 너무 공감 갔다.
특히 작가는 굵은 가지와 같은 현재 남아있는 친구들과 떨어져 나간 가지에 새로 생긴 잔가지 같은 새로운 인연을 인정하면서 사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나도 사라져가는 인연에 대하여 너무 속상해하기보다는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겠다.

🌿 작가는 무작정 걷기를 좋아한다. 나 역시 생각이 많거나 마냥 우울할 때는 목적 없이 걷거나 퇴근하고 2-3시간 걸림에도 불구하고 집까지 걸어가곤 한다. 그렇게 하면 이유 없이 우울했던 우울감이 어느새 사라지는데, 작가 역시 그렇게 하는 모습이 나온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작가 역시 나와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모습에, 작가와 한층 가까워진듯한 느낌이라 이 책이 더 좋았다.

📚 이 책은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에세이이다. 저자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 안에서 단순함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단순한 삶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다.

https://m.blog.naver.com/soyoungdailylife/22328660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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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
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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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골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 은 성별 임금 격차라는 사회 문제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지난 100여 년간의 미국의 대졸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고,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원인을 탐구하였다.

이 책에서는 성별 임금 격차의 원인을 네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직업의 성별 분리. 여성들은 남성보다 전통적으로 여성성이 강한 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직업은 임금이 낮고 승진 기회가 적다.
둘째, 경력 단절. 여성들은 남성보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경력 단절은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율과 임금을 감소시킨다.
셋째, 임금 차별. 같은 직업과 경력 수준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받는 임금이 낮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임금 차별은 여성들의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넷째, 노동시장의 구조. 노동시장은 여성들에게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은 남성보다 직장 내 승진 기회가 적고, 유연 근무를 하는 것이 어렵다.

저자는 이러한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첫째, 직업의 성별 분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업 선택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남성들이 전통적으로 여성성이 강한 직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경력 단절을 줄이기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확대하고, 남성들의 가사 노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셋째, 임금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차별 금지법을 강화하고, 임금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노동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연 근무제의 확대, 직장 내 성 평등 교육의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은 성별 임금 격차라는 복잡한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하고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논의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해 볼만하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있는 선배들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특히 육아 휴직과 동시에 승진의 기회를 놓치게 되고, 그로 인해 후배보다 승진이 늦어짐에 따라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고 특히나, 육아 휴직 후 업무 복귀 시 본인이 그 부서에서 그 연차에 맞는 일을 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과 불안으로 업무에 임하는 모습들이 안타까웠다.

나는 그 선배나 동기보다는 결혼이 늦어져 육아휴직을 더 늦게 하겠지만, 그로 인해 승진은 누구보다 빨랐던 대신
앞으로 임신에 대한 걱정.. (이제 고령 산모에 들어가는 나이라 임신이 쉽지 않고 여러 가지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의 합병증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다.)
육아로 인한 걱정.. (아이가 아플 때 어떻게 할지, 특히 나의 직업상 반차라던지 연차가 불가능하다.)을 하게 될 것이 보인다.

이러한 걱정을 안 하도록 또는 사회가 함께 걱정해 주는 사회 정책적으로 정립된 세상이 된다면 나의 커리어, 가정 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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