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니컬 가든 인 스크래치 북 : 마음에 위안을 주는 꽃과 시 12 - 펜 하나로 꽃을 피우다 인 스크래치 북 시리즈
정혜선 지음 / 스타일조선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때 유치원 대신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그 시절 스케치북에 칸을 나눠서 여러가지 색으로 칠한 후에 그 위에 검은색 크레파스로 덧칠을 한 후 긁어내서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서점에서 스크래치 상품이 나온걸 보고 신기했는데, 이제는 아예 스크래치 그림을 모아둔 책이 나왔습니다.




 책 속에는 총 12개의 그림이 들어있습니다. 한 장마다 하나의 그림이 들어있고, 스크래치북 답게 그림들은 한 장씩 잘 떼어낼 수 있도록 처리되어 있습니다.


책과 함께 스크래치 펜과 엽서도 들어있습니다.

스크래치 펜은 긁어내는 부분이 쇠로 되어있는데, 두껍고 얇게 표현할 수 있는 모양이라는건 좋았지만 잘못 힘을 주면 아래쪽 종이를 긁어버릴 수 있어보입니다. 방향을 잘 보고 긁어야하겠습니다.

엽서는 책에 있는 그림 크기의 1/4로 인쇄되어있습니다.


책 뒤편에 책 사용법과 스크래치 예시 사진도 들어있습니다.

총 열 두 장의 그림 중에 네 장은 하얀색으로 덮혀있고, 여덟 장은 검은 색으로 덮혀있습니다.




 여타 책이라면 본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실제 로 긁어내는 그림을 살펴보면 앞쪽에 흰색 혹은 검은색으로 덮힌 그림이 있고, 뒤쪽에는 시와 함께 간단한 설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림 위에 긁어내는 부분이 덮혀있는터라 두께감이 있는편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책에서 분리하면 배경 그림이 인쇄된 종이가 두꺼운 편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분리해서 긁을 때는 좀 더 두꺼운 종이를 깔거나 평평한 바닥에 받친 채로 긁어내야하겠습니다.


 흰색으로 덮힌 버섯과 검은색으로 덮힌 라넌튤라스를 긁어봤습니다. 라디오를 틀어놓고 찬찬히 하나씩 긁어보니 처음에는 자꾸 조급해지려 하더니 적응하고나니까 오히려 차분해지긴 합니다. 빨리 긁어낼 생각도 버리고, 너무 예쁘게 하겠다는 생각도 버린채로 주말 오후를 한가로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긁어내다보니 그림 위를 덮고있던 재료가 긁힌 부스러기가 나와서 방에서는 뒤처리를 잘 해야할듯합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완전한 그림이 있고 그 위에 긁어내지는 재료로 덮다보니, 덮혀있는 재료에 그려진 그림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긁어내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표시되어있는 선을 따라서 긁어내는것보다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 긁어내는편이 예쁘다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