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씽킹 - 내 삶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생각 탄력성 수업
마티아스 피셰디크 지음, 한윤진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늘 같은길로 출근을 합니다. 누가 정해준것도 아니지만 다니던 길로만 다닙니다. 최근에 그 길에 공사를 하고있어서 어쩔 수 없이 조금 돌아가야하데, 어딘지 모르게 뭔가 찝찝합니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퇴근하는 날도 있고, 다른 곳에 들리는 날도 있지만 자주 들리는 곳들은 늘 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길 건너 영동시장으로 가려면 지하도를 지나가던지 한참을 더 걸어가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보통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하도를 건너서 갑니다. 얼마 전에 지하도에서 멀지않은곳에 횡당보도가 생겼습니다. 골목에서 나와서 바로 지하도로 내려가는 바람에 몰랐다가 우연히 지하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 횡단보도가 생겼다는걸 알았습니다. 영동시장에 갈 때마다 가장 가깝고 편한 길이 어떤 경로인지 확인하면서 다녔다면 횡단보도가 생기자 마자 알았을터입니다. 하지만, 늘 다니던 길대로만 다녔기에 한참동안 새로운 횡단보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습관대로만 움직이는 뇌의 습성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원인입니다. [플렉서블 씽킹]은 우리 뇌가 아직도 석기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습관을 따른다고 합니다. 영동시장 가는 길을 가던대로만 가서 생긴 손해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 불편했다는 것 뿐이었지만, 석기시대였다면 늘 가던 안전한 길 대신 다른 길로 섣불리 들어섰다가 생명에 위험이 생길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 위험한 자연을 극복해야했던 석기시대에는 뇌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늘 하던대로 행동해야했지만, 그 습성이 이제는 겁쟁이의 뇌를 만들어버렸습니다.


 끊임없이 '자동 모드'로 리셋되는 뇌가 석기시대에는 생존을 도왔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오히려 행복을 방해합니다. [플렉서블 씽킹] 후반부에서는 그런 뇌의 '자동 모드'를 어떻게 피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3장 '탄력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에서는 생각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을, 4장 '현실적인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법'에서는 그런 유연한 생각을 현실로 구현하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인간이 '자동 모드'를 따르는 이유가 석기 시대를 살아온 유산이라는 시각은 신선했지만, 그 해결책은 어디선가 한 번쯤 본 내용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는 것 만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책 서두의 '탄력성 전략 실행 서약서'에 나와있는것처럼 책에 있는 여러 방안들을 실제로 시인하고 시행을 결심하는 것부터 변화가 시작할 것이고, 실제로 행동해야 변화가 일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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