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
예원 지음 / 부크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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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


📍무너졌던 조각들이 나를 다시 세울 때 📍

💡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는 흔들리는 마음을
꾹꾹 눌러, 안고 살아가는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의 기록이다.
진짜 위로는 진심으로 아파 본 사람의 말에서
온다는 걸 이 책은 보여준다.

💡

나는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어쩜 이 사람... 생각이 나랑 이렇게 비슷하지?”

불안 앞에서 내가 얼마나 작아지는지,
무언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어떻게 삶을 끌고 가는지.
마치 내 마음을 훤히 들여다본 사람 같았다.


✔ 불안이 왜 찾아왔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내가 또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짧아졌구나. (p.26)



나는 왜 늘 불안을 키워가며 살까?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난 요즘 상담 센터를 다니며 나를 돌아보는 중이다.
내가 왜 자꾸 어떤 감정에 발목이 잡히는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데,

책 속 어떤 부분은 상담하며 들었던 이야기와 너무 일치해서
뜨끔하기도 하고, 익숙하고 반갑기도 했다.



💡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감정을 꾸미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기연민, 자아도취 없이,
그대로의 불안과 고단함, 그리고 다잡아보는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절제되고 직설적 에세이를 좋아하는 나는
그래서 더 깊이 공감하며 볼 수 있었다.



💡

나는 필사를 잘 하진 않는다. 그냥, 단순히 귀찮아서...


처음엔 체크만 하며 읽다가 ‘아, 이 말은 써두고 다시 읽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필사를 하며 읽게 됐다.


‘이건 진짜 내 얘기다’ 싶은 순간이 많았기 떄문에.

최근 들어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전처럼 회피하거나 억지로 참는 식이 아니라,
좀 더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쪽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는
나에게 위로이자 용기,
그리고 작은 방향 제시가 되어줄 수 있었다.



💡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버티는 지금의 나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글이 필요할 때,
꺼내 읽으면 좋을 책이다.



📚 솔직한 문장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자

📚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 나를 지키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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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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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흐려질 순 있어도, 사라지지 않은 진실 📍






<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는 실화 기반의
범죄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는 신뢰받는 이웃, 실제로는 방화, 살인, 탈옥을 저지른
사이코패스 ‘에드워드 웨인 에드워즈’


그 일그러진 가족 내에서 자란 딸이 써 내려간 진실의 기록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이 집의 가족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숨죽인 채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고,
아빠의 기분에 따라 온 가족이 움직이는 분위기.
읽고 있는데도, 마치 그곳의 공기가 피부에 와닿는 것 같다.


에이프릴의 아버지는 누가 봐도 “이상한 아버지”이다.
‘이 사람 나르시시스트인가?’ 싶어지는 장면들과
동물과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서 느껴지는
압도적 이기심과 충동성.


인간이라기보다, 정말 짐승에 가까운 존재 같다고 느꼈다.


읽는 중간에 책장을 덮고 숨을 고르지 않으면,
계속 읽기 힘들 만큼 고통스러운 장면들도 있었다.






기억이란 참 신기하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어떤 장면들이
어느 날 문득, 맥락 없이 떠오르기도 한다.


작가는 그런 파편을 모은다.
그리고 연결해 본다.
아버지의 이상한 행동과 들었던 말,
표정들.


이런 것들은 결국 진실을 찾아가는 데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연쇄살인범의 딸”이라는 자극적 타이틀을 넘어서,
한 사람이 기억과 진실 사이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버텨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안전해야 할 공간이 공포의 무대가 되는 과정들이
지독히도 생생히 그려진다.


그리고 그렇게 자라난 아이가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모든 걸 감내하는 모습은,
읽으면서 먹먹함을 남긴다.





<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는
그저 충격적 고백이 담겨있는 논픽션이 아니다.


철저하게 감춰진 공포 속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의 기억 투쟁기라고 할 수도 있다.


작가는 외면하지 않는다.
아버지를 고발하고, 진실을 말하고,
기억을 끌어안는다.






진실은 불편하고, 가족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끝까지 붙잡아야 할 기억이 담긴 책이었다.


공포와 침묵, 그 사이에서도 끝내 눈을 감지 않은 한 사람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실화 기반의 범죄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자

📚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책을 찾는 독자

📚 용기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 나는 우리가 도깨비로부터 도망치고 있다고 믿었다. 그 도깨비가 아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이후로도 수년간 하지 못했다. (p.126)

✔ “나쁜 짓을 했지만, 우리 아빠라는 이유로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 게 정녕 우리에게 주어진 몫일까? (...)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건 살인이잖아, 살인.”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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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의 개그림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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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꼬의 개그림 노트


🐶 <개그림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 지난 1월 출간되었던 <망치의 개그림 일기>

이 개그림 시리즈의 후속작인 <똥꼬의 개그림 노트>가 출간되었다.



이름부터 엉뚱한 ‘똥꼬’가 주인공인 책, 이름부터 귀엽고 재밌다 ㅋㅋ



똥꼬는 까칠하고 솔직한 말투로

자신과 친구들, 그리고 반려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같이 귀엽고 뭉클하기도 한 이야기들.

가볍게 읽히는 책이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포인트들이 많다.



🐶


- ‘개니까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던 것들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안 괜찮을 수도 있다’라는 걸

똥꼬의 시선으로 느낄 수 있다.



산책 시간, 헌혈견, 목줄, 인스타견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사람 관점에서 개에게도 좋을 거라 믿었던 행동들이

과연 개의 입장에서도 좋고 편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한테는 그것들이 전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지 않는다.

오히려 웃겨서 피식피식 웃다 보면

어느새 ‘나도 반려인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했을까?’라고 생각하며,

돌아보게 된다.


🐶


- 책의 마지막,

똥꼬와 망치가 죽으면 간다는 그 ‘천당’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착해야만 갈 수 있는 ‘천당’

똥꼬와 망치는 그 ‘천당’에는 아마 개들만 가득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3개월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내 반려견 살구가 떠올랐다.

우리 살구도 잘 도착했을 거라고, 그곳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친구들과 행복하게만 지내고 있을 거라고 괜히 믿어도 본다.

살구 덕분에 이 시리즈들은 나에게 조금 더 특별한 책이 되었다.



🐶


- <똥꼬의 개그림 노트>는 귀엽고 유쾌한 책이다.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일,

그 안에 담겨야 할 노력과 책임,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마음까지, 작지만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반려인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똥꼬와 망치의 엉뚱한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웃게 될 테고,

견생, 크게는 동물권에 대해서 가볍게나마

생각하고 지나갈 수 있을 거다.



세상 모든 강아지, 모든 동물이 행복하길.



🐶

✔ 세상에 나쁜 개는 없어. 나쁜 개를 만드는 인간이 있을 뿐. (p.7)

✔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나의 바보스러움만 사랑하는 건 아닌지. 인간의 사랑은 자기중심적이란 생각이 들 수밖에!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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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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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 <6편의 단편으로 만나보는 ‘또 다른 다카노 가즈아키’>



- <13계단>, <제노사이드>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



나 또한 <제노사이드>를 인생 소설로 꼽을 만큼 좋아하는데,

이번 단편집도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

보통 단편은 몰입이 쉽지 않은 편인데,

이번 책은 한 편 한 편 빠르게 읽히면서도 집중하기 좋은 책이었다.



총 6편이 실려 있고, 그중 4편은 일본에서도 미공개였다고 한다.

미스터리, 공포, SF 장르가 뒤섞여 있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기묘함이 인상적이었다.



👻 좋았던 단편, <발소리>



- 혼자 걷는 골목에서 뒤따라오는 발소리.

처음엔 단순한 공포 이야기인가 했는데,

읽을수록 점점 현실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강한 소설이었다.

평소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나에겐 더 몰입이 잘됐다.



👻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 죽은 이들의 기억과 감정을

살아남은 이들이 마주하며 과정을 따라가게 된다.

단순한 유령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가진 어두운 면과 악의가 제일 무섭다는 생각도 했다.

정말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 준...



👻



- 다카노 가즈아키 글의 매력은 ‘현실감 있는 상상력’에 있다.



현실적 사회 문제,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초자연적 소재, 과학적 상상을 엮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가볍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짧고 명확한, 가독성 좋은 문장 덕분에 몰입도가 높고 지루할 틈이 없다.



👻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과 심리,

책임과 죄의식, 연민과 같은 요소들이 잘 녹아 있는 책이다.

읽고 나면 허무하거나 무겁기보다는,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다.



👻



-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들과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소설로 여름밤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놓치기 아까운 책 :)







📚 미스터리와 공포, SF 장르를 골고루 좋아하는 독자.

다카노 가즈아키의 기존 작품들을 즐겁게 본 독자.

여름밤 가볍게 읽을 책을 찾는 독자.

그리고 다카노 가즈아키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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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아틀리에 컬렉션)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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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식물 한 그루>

 

🌿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은 마음 세탁소’, ‘마음 사진관에 이어

메리골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마법 같은 정서를 이어가면서도,

이번에는 식물이라는 새로운 상징을 통해

치유와 성장을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읽으면서 마음의 저변이 조용히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

나는 등장인물 윤지의 이야기에 특히 공감했다.

내가 엄마이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왜 남들 보기에 좋아야 하죠내가 좋아야 하잖아요.”

 

요즘은 남들의 시선과 비교에 자주 흔들리곤 했는데,

이 말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

내 삶을 내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단순하지만꼭 필요한 깨달음이었다.

 

🌿

책에는 위로차라는 따뜻한 차가 자주 등장한다.

읽으면서 나도 그 차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위로와 안식이 담겨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

전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먼저 접했는데,

내용을 따라가기에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 전작 이야기들이 살짝살짝 비쳐 보여서

더 알고 싶다는 아쉬움도 생긴다.

 

특히 지은과 해인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는데,

마무리까지 따뜻한 시리즈라면 전부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읽고 나서 마음 한편에 조용한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다.

큰 감동이나 극적인 변화가 아닌데도,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이 정도면 괜찮다라는 작은 안도감이 찾아온다.

 

조금은 덜 급해도 되지 않을까?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는 마음.

 

그 정도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읽음이었다.

 

📚 마음이 여유가 필요한 독자.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독자.

메리골드 시리즈의 전작들을 재밌게 읽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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