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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아틀리에 컬렉션) ㅣ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6월
평점 :

<마음속 식물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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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식물원>은 ‘마음 세탁소’, ‘마음 사진관’에 이어
메리골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마법 같은 정서를 이어가면서도,
이번에는 ‘식물’이라는 새로운 상징을 통해
치유와 성장을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읽으면서 마음의 저변이 조용히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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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등장인물 ‘윤지’의 이야기에 특히 공감했다.
내가 엄마이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왜 남들 보기에 좋아야 하죠? 내가 좋아야 하잖아요.”
요즘은 남들의 시선과 비교에 자주 흔들리곤 했는데,
이 말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
내 삶을 내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깨달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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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위로차’라는 따뜻한 차가 자주 등장한다.
읽으면서 나도 그 차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위로와 안식이 담겨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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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먼저 접했는데,
내용을 따라가기에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 전작 이야기들이 살짝살짝 비쳐 보여서
더 알고 싶다는 아쉬움도 생긴다.
특히 ‘지은’과 ‘해인’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는데,
마무리까지 따뜻한 시리즈라면 전부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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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읽고 나서 마음 한편에 조용한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다.
큰 감동이나 극적인 변화가 아닌데도,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이 정도면 괜찮다’라는 작은 안도감이 찾아온다.
조금은 덜 급해도 되지 않을까?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는 마음.
그 정도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읽음이었다.
📚 마음이 여유가 필요한 독자.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독자.
메리골드 시리즈의 전작들을 재밌게 읽은 독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