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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6월
평점 :
📕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 <6편의 단편으로 만나보는 ‘또 다른 다카노 가즈아키’>
- <13계단>, <제노사이드>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
나 또한 <제노사이드>를 인생 소설로 꼽을 만큼 좋아하는데,
이번 단편집도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
보통 단편은 몰입이 쉽지 않은 편인데,
이번 책은 한 편 한 편 빠르게 읽히면서도 집중하기 좋은 책이었다.
총 6편이 실려 있고, 그중 4편은 일본에서도 미공개였다고 한다.
미스터리, 공포, SF 장르가 뒤섞여 있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기묘함이 인상적이었다.
👻 좋았던 단편, <발소리>
- 혼자 걷는 골목에서 뒤따라오는 발소리.
처음엔 단순한 공포 이야기인가 했는데,
읽을수록 점점 현실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강한 소설이었다.
평소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나에겐 더 몰입이 잘됐다.
👻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 죽은 이들의 기억과 감정을
살아남은 이들이 마주하며 과정을 따라가게 된다.
단순한 유령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가진 어두운 면과 악의가 제일 무섭다는 생각도 했다.
정말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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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노 가즈아키 글의 매력은 ‘현실감 있는 상상력’에 있다.
현실적 사회 문제,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초자연적 소재, 과학적 상상을 엮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가볍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짧고 명확한, 가독성 좋은 문장 덕분에 몰입도가 높고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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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과 심리,
책임과 죄의식, 연민과 같은 요소들이 잘 녹아 있는 책이다.
읽고 나면 허무하거나 무겁기보다는,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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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들과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소설로 여름밤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놓치기 아까운 책 :)
📚 미스터리와 공포, SF 장르를 골고루 좋아하는 독자.
다카노 가즈아키의 기존 작품들을 즐겁게 본 독자.
여름밤 가볍게 읽을 책을 찾는 독자.
그리고 다카노 가즈아키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