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특별판)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2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영화 개봉 기념으로 특별판이 출간되어 이참에 재독도 할 겸 읽었다. 사실 처음 읽을 당시 나의 빈약한 상상력 탓에 로키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시 읽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처음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책처럼 읽혔다. 이 소설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자살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그레이스의 우주 여행기라고 할 순 있겠지만! 서사가 쌓이는 과정이 재밌다.

과학 선생님이었던 그레이스가 어떤 이유로 소환되어 우주에서 로키를 만난 것까지는 기억이 선명한데 세부 내용이 가물가물했다. 이번에 도입부를 다시 읽을 때는 이 책이 이렇게 시작했던가? 싶어서 새로웠고 (난 전에 대체 뭘 읽은 걸까 의문을 품게 돼....)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남자가 의식을 되찾고 서서히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달까.

물론 여전히 내 상상력은 빈약하지만, 첫 독서와 다르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틈틈이 과학서를 읽었던 게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는 결말이 이랬나 싶어서 새로웠는데 (결말이 전혀 생각 안 났음) 너무 미국적인 결말이라는 느낌은 있다. 그래서 더 영상화하기 좋았을 것 같기도. 내가 상상한 매운맛 결말이었다면, 절대 잊지 못할 결말이 되었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레이스 당신 너무 F야. 그만 울어......(이상 T인간의 생각)
아무튼 재미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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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프라이 - 시대의 예술, 세기의 우정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병화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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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라서 믿고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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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트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7
문지혁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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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헤어진 연인이 이별 선물로 준 반지를 버리러 빈으로 떠나는 ‘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일단 액자식 구성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여행지에서 겪는 에피소드가 타인을 알아가는 이야기라서 좋았다.

“이것은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 하지만 인생에 여행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있나?”(p.11)라는 도입 문장부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가 지구에 첫 발을 딛는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의 삶을 곧 하나의 여정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헤어진 연인의 이니셜이 O인 것, 그가 건넨 선물이 반지인 것, 빈에서 찾아간 대관람차의 상징성을 나는 돌고 도는 삶의 굴레라고 생각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고, 이별 후에는 또 새로운 만남이 있는 것이라고. 돌고 도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순간에는 끝이 있고, 때론 멈춰야 할 때가 있고, 버려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이별 의식을 통해 보여준 게 아닐까.

무엇보다 짜릿했던 순간은 E의 정체가 실명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저자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메타픽션의 퍼즐이 하나로 맞춰지는 느낌이라서. 저자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라면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저자의 작품을 읽을수록 글쓰기가 곧 그의 삶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계속 쓰는 것과 계속 쓰지 않는 것, 둘 사이를 오가는 것, 움직였다가 멈추는 것, 떠난 자리로 돌아오는 것’(p.13) 모두 글쓰기와 관계가 있다. 계속 쓰거나 쓰지 않는 날을 오가는 것, 자판을 움직이는 손이 멈추기도 하는 순간, 썼던 문장(떠난 자리)의 뒤를 이어서 쓰는 것, 모두 글쓰기와 닮았다. 그러니 이 작품이 끝났다 한들 독자로서 저자의 작품 세계 여행이 끝난 게 아니다. 저자의 작품이 늘어갈 때마다 촘촘하게 쌓아 올린 메타픽션의 완성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것이 내가 저자의 작품을 좋아하고, 기다리는 이유다. 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가 있다는 건 독자로서 너무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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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행성 조사반, 북극곰의 파업을 막아라 - 기후 붕괴 현장에서 마주친 인간과 비인간동물들
남종영 지음, 불키드 그림 / 한겨레출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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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사변적 우화의 형태로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기후 픽션이다. 저자는 기후 위기 문제를 떠올리면 흔히 생각나는 경고와 종말의 서사를 벗어나 새롭게 접근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후 이야기는 다양하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많이 알려진 진실부터 사과 재배지의 변화,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라진 이유, 기후 변화가 야구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기후 위기에 대한 음모론과 진실, 숨겨진 이해관계를 알게 되기 때문에 정보와 재미를 다 잡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달까.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 책이라 기후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논픽션과 달리 접근성이 좋아서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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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메초
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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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상실을 겪게 된 두 형제의 사랑과 내면의 문제를 그린 소설이다.

아이번과 마거릿의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피터를 보면서 ‘그러는 너는...’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오미와 피터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데 이런 것이 바로 내로남불의 정석 아닐까 싶다.
내면의 문제를 사랑으로 도피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불안형과 회피형 인간을 관찰하는 느낌으로 읽게 됐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의 문제를 끌어안고 있고, 내재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 깊이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들의 삶을 온전하게 이해한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삶의 균열 앞에서 머뭇거리며 나아가는 이들이 있음을 조금은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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