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 - 단어 한 끗 차이로 글의 수준이 달라지는 ㅣ 우리말 나들이
MBC 아나운서국 엮음, 박연희 글 / 창비교육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지난번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도 유익하게 읽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헷갈리거나 틀리는 표현을 다룬 만큼 이번 문해력 편도 유익했다. 1장은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표현을 다루고, 2장은 일상에서 굳어져 잘못 알고 있는 표현을, 3장은 문해력과 문장력을 높여줄 수 있는 표현을 다룬다.
1장의 표현에서 다루는 표현 중에 나한테 가장 낯설었던 표현은 ‘벼리다’였다. ‘벼르다’라는 표현은 익숙하지만, ‘벼리다’라는 표현은 자주 활용하지 않아 낯설었다. 2장은 잘못된 표현을 너무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 바로잡게 된 단어가 많았다. 내가 헷갈린 표현들은 다음과 같다.
과반수를 넘었다는 겹말이라 잘못된 표현이다. 과반수를 차지하다, 혹은 획득하다. 얻다로 써야 옳다. 그렇다면 여러분도 맞춰보시라.
1. 변죽이 좋다 VS 반죽이 좋다
2. 밥 한번 거하게 VS 밥 한번 건하게
3. 분에 못 이겨 VS 분을 못 이겨
4. 빈정상하다 (O/X)
5. 쓰잘데기 VS 쓰잘머리
6. 염치 불구하고 VS 염치 불고하고
7. 자문을 구하다 (O/X)
8. 천생 가수 VS 천상 가수
3장에서는 자주 실수하는 ‘피로 회복’이라는 표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짚어준 부분이 머릿속에 확실히 남았다. 회복하다는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다’라는 의미로 피로를 회복한다는 건 맞지 않는 표현이다. 따라서 피로는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해소해야 하는 것이고, 회복을 쓰고 싶다면 원기 회복을 사용하는 게 바른 표현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과 문해력 편을 살펴보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잘못 알고 있는 표현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