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 : 상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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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외계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재주 많은 두 녀석>, 조금 섬뜩한 결말을 담은 소설 <5단계>와 <별종 윌리>, 꿈 때문에 휘말린 사건을 담은 <대니 코플린의 악몽>, 운이 없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핀>까지 굉장히 흥미로운 중단편선을 담은 소설집이다.

가장 스릴 넘치게 읽은 내용은 <대니 코플린의 악몽>이었다. 너무도 생생한 현실 같은 꿈을 꾼 후 현장을 찾아갔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 대니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은 뒤에야 참은 숨을 몰아쉬게 되었달까.

<재주 많은 두 녀석>, <대니 코플린의 악몽>과 <핀>을 읽으며 든 생각은 저자가 하고 싶은 궁극적인 이야기는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후속 <하> 편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겼을지 궁금하다.

스티븐 킹이 왜 ‘이야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가를 보여준 단편집이 아닐는지. 결말을 알고 보면 재미가 없는 내용이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스티븐 킹이 스토리 킹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 단편집을 읽으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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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열다
로베르트 발저 지음, 자비네 아이켄로트 외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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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발저의 시와 산문 등의 작품을 연대순으로 수록한 선집이다. 숲과 관련된 작품이 주로 수록되어 있어 그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존재가 ‘숲’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산책>이라는 작품이 탄생하게 된 실마리를 보게 된다고 해야 할까?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산문과 더불어 시까지 보게 되어 좋았다. 그가 자연을 비유하는 문장들이 아름다워서 그가 얼마나 자연과 숲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작은 설경>이라는 작품의 표현들이 너무 좋았다. ‘집들이 하얀 모자를 쓰거나 하얀 두건을 두르거나 하얀 지붕을 얹고 있었다. (P66)’라는 표현이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묘사라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의 미공개 작품과 더불어 화가였던 형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더해진다. 나는 그의 형인 카를 발저가 화가라는 사실을 이 선집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이다.

작은 판형의 책이라 여름 휴가지의 초록이 가득한 풍경 안에서 가볍게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발저의 글맛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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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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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보이저 1호가 출발한 시각, 아디나 조르노가 지구에 도착한다. 아디나의 인간 관찰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타임라인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아디나의 이야기는 인간 실존에 대한 물음이며, 외로움에 대한 보고서가 아닐까.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기에 우리의 삶은 완전할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이라는 단어 자체가 결함(P437)’이라는 아디나의 말에 독자는 수긍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인간의 생에 완성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 우리는 그저 무수히 많은 경험과 실패를 반복하며 덧없음과 충만함 사이를 오르내리는 게 아닐까. 그런 우리에게 아디나는 ‘이걸로 충분해’라고 답할 수 있는 삶이라면 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는지.

그저 생의 끝에 “당신은 인생을 충분히 사용했나요?”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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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 한 줄 코드로 재밌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서경석 지음, 염명훈 감수 / 창비교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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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대표 브레인 코미디언 서경석이 한국사 책을 펴냈다니 조금 의외였다. (왜지?) 그런데 책날개를 펴고 바로 수긍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1급 만점을 받았다고.. 서울대 출신 브레인 코미디언답다. 그는 책을 집필하기 전에 ‘우리 마포 복지관’에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한국사 강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책 한 권에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꼭 알아야 할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두었고, 요점을 외우기 쉽게 키워드로 정리해 두었으니,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다. 암기 내용을 연상하기 쉽게 정리해 둔 것도 하나의 암기 팁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책이 구어체로 서술되어 있어 강의를 듣는 것처럼 쉽게 읽힌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 줄줄 외우기만 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기억나기도 해서 추억 놀이하듯이 재밌게 읽었다. 학습 도서로도 좋을 것 같으니, 국사와 친하지 않은 자녀와 함께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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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보름
R. C. 셰리프 지음, 백지민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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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 개도 아깝다. 출판사는 원고 교정도 안 하고 출간한 건지 문장 구조가 일치하지 않는 비문에다가 특정 종결 어미 반복이 한 문단에 범벅이고, 오탈자까지 더해져 읽느라 힘들었다. 이야기도 엄청 심심한 편임. 고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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