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와 기담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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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설화와 기담사전'이란 제목에서 '사전'이란 말이 붙었길래 이야기 위주보다는 설명에 치우진 책이겠단 느낌을 받았다. 평소 설화와 기담, 특히 기담을 좋아해서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있기를 더 바랐지만, '알아두면 잘난 척 하기 딱 좋은'이라고 했으니 다소 이야기는 적더라도 그에 얽힌 배경 지식을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책은 내 예상대로 '이야기'보다는 '배경 지식'에 좀 더 치중되어 있다.

'신화와 전설 / 영물과 괴물, 요괴 / 괴담과 기담 / 믿기 어려운 사실들 / 이승과 저승' 이렇게 다섯 파트로 나뉘었고, 총 49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저자 자신도 '책머리에'서 전 세계의 설화와 기담을 모두 담을 수는 없어 널리 알려진 것들만 간추렸다고 말하고 있지만, 주제만 간추린 것이 아니라 깊이감도 함께 간추린 것단 느낌을 중간 중간 느꼈다.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고, 근거를 바탕으로 한 배경지식을 전하고, 때론 저자의 생각도 더해지는데, 배경지식이 좀 허술하거나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하겠는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그래도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알고 있는대로 한 번 더 머릿속에 되새길 수 있어 좋았고,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은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주제는 일본과 중국의 창세 신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놀라웠다. 그밖에도 동서양의 설화와 기담 가운데 비슷한 다른 이야기들과 더불어 문화의 보편성에 대해 새삼 흥미로움을 느끼고 관심이 생겼다.

또한 앞으로 설화와 기감을 접할 때 단순히 이야기가 주는 흥미로움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판타지, 즉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염원, 때때로는 숨겨진 음모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해 보며 읽으면 보다 재미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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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셀러 되기 - 초보자도 6개월에 1억 버는
김재환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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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

굳이 실질적인 자료를 확인해 보지 않더라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나부터도 코로나 급 확산 이후 인터넷 구매가 몇 배로 늘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요즘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언제 끝이 날지 도저히 알 수 없으며 또 언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속되는 불안 속에 사람들과의 대면이 점점 멀어지는 요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나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창업을 할 생각은 없다. 다만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이 좀 있어 온라인 판매 시장 중 대세에 속하는 쿠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면서도 쿠팡은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단순히 이용을 않는 것이 아니라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쿠팡! 쿠팡!'을 외쳐댈수록 더 멀리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내가 너무 지나친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며 쿠팡을 향해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해 이 책을 읽어볼 마음까지 들게 됐다.



저자는 현업 온라인 셀러로 일찍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지금의 기반을 다졌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네이버 스토어팜(현재 스마트스토어)으로  창업을 시작했는데, 현재 스마트스토어는 레드오션이고 쿠팡은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또한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온라인 쇼핑몰들보다도 쿠팡이 가장 우위에 있다며 '한국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쿠팡을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내게 있어서 그 같은 말은 현실감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지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첫 판매처로 도전하기에 쿠팡이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이 될 것 같긴 하다.



책에는 판매할 상품 선택부터 공급처, 국세청 홈택스를 통한 사업자 등록신청, 쿠팡에 입점하기 까지 책 제목 그대로 '쿠팡 셀러'가 되는 방법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실제랑은 다를 수 있겠지만 책을 보고 있노라니 창업은 대단히 거창하고 복잡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라 여겼던 편견이 깨어지고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쿠팡으로 성공한 뒤 국제 온라인 판매 시장인 아마존으로 진출할 수도 있을 터!

아마존으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벌어들였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땐 아마존이라는 이름 때문에 엄청나게 대단한 업적이라 생각했는데, 아마존이 쿠팡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쿠팡의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준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다.



여전히 난 창업에는 관심이 없고, 이 책이 그런 나의 생각을 180도 바꿔주지는 못했지만, 온라인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쿠팡으로 시작할 게 아니더라도 많은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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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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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세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 책 등은 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금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네는 결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실제로 죽음을 맞닥드려야만 진위 여부를 알 수 있기에 사후 세계는 인간에게 있어 원초적인 두려움이자 끝없는 호기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사후 세계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영원한 블루오션이다.


​여기 또 하나의 사후  세계를 그린 책이 나왔다.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는 사후 세계를 소재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빼박 관심!'인데, 저자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미치 앨봄이라니까 더욱 강렬히 읽고 싶어졌다. 사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읽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저자에 대한 기대심이 곧 책으로 이어졌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죽음을 대놓고 밝히면서 시작된다. 초등학교 동창생 파울로와 결혼식을 치룬 주인공 애니는 인생 최대의 행복을 만끽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죽음에 직면하게 되고, 천국에서 지상에서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던 다섯 사람을 차례차례 만나게 된다. 그 다섯 사람과의 만남을 다룬 이야기는 검은색 글씨로, 그리고 사이 사이 끼어드는 애니의 과거 이야기는 파란색 글씨로 펼쳐진다.


책 홍보글에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접했을 때 주인공과 엄마 사이에 뭔가 대단히 극적인 사연이 감춰져 있을 거라 짐작되어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읽었다. 그러나 둘 사이엔 이렇다할 비밀이랄 것도 반전이랄 것도 없어서 실망이 컸다. 책 후반부에 밝혀지는 전체적인 반전도 너무 뻔해서 다 읽고도 심드렁했다. 한 마디로 애초에 기대 포인트를 잘못 짚었다.


개인적인 실망감을 배제하고 본다면 책 자체는 적당한 판타지와 잔잔한 감동이 잘 버무러져 꽤 노멀한 편이다. 읽으면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영상미를 잘 살려 영화로 만든다면 오히려 책보다 더 흡입력있고 작품성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힐링물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사람과 사람은 유기적으로 얽혀져 있고, 모든 원인과 결과에는 이유가 있으며, 인생에서 실수라 할 수 있는 사건, 사고들도 모두 의미가 있다는 건데, 운명론적인 관점이라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삶의 가치를 잃은 사람들에겐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우리의 삶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 하찮음 없이 의미가 있고, 저마다의 천국이 있다. 천국은 한 가지 모습만 있지 않다는 것! 내겐 그걸 깨달은 것만으로 가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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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 - 명화와 함께 가장 빠르고, 재미있고, 명확하게 알기
구예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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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정복에 대한 꿈이 있었다.

이유는 신화 자체 대한 흥미로움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디 가서 아는 체 하기에 좋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현실은 몇 번인가 시도를 해봤지만 외우기는 커녕 입에도 잘 붙지 않는 낯선데다 길기까지 한 수많은 이름들과 방대한 스토리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를 선언했다가 작년에야 처음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완독했다. 헌데 읽을 땐 분명 흥미롭게 읽었으나 등장 인물들과 그 인물에 얽힌 이야기가 제대로 매치가 되지 않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한 번 더 읽으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 같았지만 같은 책을 두 번 읽기란 싫증을 잘 내는 내 성향으론 무리였다. 그렇게 또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절반만 끝낸 숙제로 남게 되었는데...


최근 비슷하지만 또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만났다.

'명화와 함께 가장 빠르고, 재미있고, 명확하게 알기'라는 책인데, 이전에 읽었던 책과 신화와 관련된 명화가 실렸다는 점은 같지만, 책을 들춰보니 글 양이 상대적으로 더 적고, 문단이 짧으며, 문단과 문단 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부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체가 딱딱하지 않고, 대화체라서 마치 책이 아닌 유튜버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저자에 대한 설명은 바로 읽지 않고 책을 좀 읽다가 누가 썼는지 궁금증이 생겨야 앞으로 넘겨 확인해보는 스타일인데, 이 책도 그러했다. 저자인 구예(본명 구멍제)는 중국의 예술 분야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로 예술에 관한 지식을 인터넷에 유머러스한 문체로 올리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내내 충분히 그럴만 했겠다 싶었다. 솔직히 유머까지는 모르겠고, 각각의 스토리마다 자신이 느꼈던 생각들을 곁들여둔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갔는데, 간결하지만 편안한 문체(어체)의 흡입력이 대단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나는 '가벼움'이라 말하겠다.

책의 두께, 그리고 글자의 크기와 양을 늘려 최대한 많은 스토리를 꾹꾹 눌러담으려 하지 않고, 가장 핵심적인 스토리만을 담되 설겅설겅하니 빈틈을 함께 넣었다. 또한 머리말에서 방대한 개별 스토리만큼이나 수많은 이름들 때문에 골치 아파할 사람들에게 이름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며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며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 일은 없었다.

이유는 개별적인 스토리로 나누었다고 해도 결국 모든 스토리는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종종 앞서 나왔던 이야기와 관련 인물이 다시 소환될 수 밖에 없는데, 거듭 반본될 수록 자연스레 각각의 스토리와 서로의 연계성,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이름까지도 자연스레 정리가 되었다. 물론 이는 내가 이전에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한 번 읽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단언컨대 가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책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예전의 나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방대한 스토리와 그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이름 때문에 읽다가 포기했거나 아예 읽는 것조차 포기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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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절한 타로 리딩 북 - 78장의 타로카드로 점치는 가장 친절한 타로 시리즈
LUA 지음, 구수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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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쭉 타로를 배우고 싶단 생각을 기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손만 대어놓고 끝맺지 못한 일들이 많아 차일피일 미루어 왔었는데, 최근 '가장 친절한 타로 리딩 북'과의 만남을 계기로 갑작스레 타로의 세계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이런 걸 운명이라 부르는 걸까? ㅎㅎ


타로는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 카드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 카드로 치는 점을 말한다.

따라서 타로점을 치려면 기본적으로 총 78장에 담긴 카드의 의미를 익혀야 한다.

좀 더 심도있게 들어가면 각 카드는 정방향과 역방향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역방향까지 고려하면 156장의 카드를 익혀야 하는 셈이다. 바로 이때문에 타로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가도 지례 겁을 먹고 포기하게 되는데, '친절한 타로 리딩북'은 그런 타로 입문자의 압박감을 덜어주어 타로와의 거리를 좁혀준다.

참고로 책에서 예시를 들고 있는 타로 카드는 타로 입문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유니버설 웨이트 카드이다.


타로에 대한 기본 지식은 앞서 출간된 '가장 친절한 타로'에서 다루고 있고, '가장 친절한 타로 리딩북'은 실질적으로 타로점을 치는 법을 담고 있는데, 앞부분에 타로에 대한 기초 지식을 일부분 담고 있어 타로를 처음 접하고자 하는 입문자도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저자는 타로와 빨리 친해지는 방법으로 '데일리 원 오라클'을 추천한다.

'원 오라클'은 타로 스프레드 중 제일 심플하고, 가벼운 내용을 점치기에 알맞아 매일 한 가지씩 점치는 습관을 길들이기에 좋다고 한다.

현재 나도 이 방법을 따르고 있는데, 무턱대고 카드의 의미부터 외우는 것보다 직접 카드를 뽑아본 후에 그 의미를 찾아보는 방식으로 익히니 보다 효율적인 것 같다.

이 책은 깊이 있는 해석을 원하는 이들보다는 나와 같은 타로 입문자나 이제 갓 기초 지식 습득을 끝내고 실질적으로 점을 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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