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은 브랜딩 - 좋아하는 일에 과몰입하는 히트메이커의 사고법
익선다다트렌드랩 박지현 지음, 텍스트칼로리 조형애 엮음 / 텍스트칼로리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나'자신도 브랜딩을 해야하는 시대다.

하물며 내가 제작하거나 운영하는 브랜드는 오죽할까. 예전처럼 얼렁뚱땅 시작하는 운영은 더이상은 안될 말이다.

그런데 정작 '브랜딩'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책 <브랜딩: 좋아하는 일에 과몰입하는 히트메이커의 사고법>을 읽다보니 '이렇게까지 해야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인 키워드를 정하고, 의미를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세계관을 확립한다. 레퍼런스와 시장분석은 물론이고 그와중에 빈틈을 찾고,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을 살짝 비틀어생각해야 '차별점'있는 브랜드가 만들어진다.

이미 여러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거나 리브랜딩한 사례들을 보는데 마음이 설렜다. 아직 틈새를 보는 눈, 당연한 걸 비틀어 생각하기엔 다소 겁이 많는 나지만 나중에 나의 브랜드를 만들었을 때 적용해볼 생각에 설레였던 게 아닌가 싶다.

책에 있는 사례들은 공간이 있는 브랜드들의 것이라, '공간이 없는' 브랜드를 만들 땐 어디까지 동일하게 적용되고 또 어떤 것들이 달라져야할지 조금더 궁금해졌다.

아직 공부할 게 많다.

🏷'디자인적으로 훌륭하다'거나 '예쁘다'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닙니다. 우린 사용자 입장에서 모든 편의를 살핍니다. 사용자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p.47)

🏷세계관을 구축할 때는 그 세계관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설정하고 깊게 파헤쳐야 합니다. 뾰족한 세계관에 고정관념을 비트는 연출이 더해지면 독창적인 브랜딩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일반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p.53)

🏷브랜드를 만들 땐 어떤 스토리텔링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하지 않은 상타에서 잘 되는 것 같은 메뉴를 쫓아가서는 지속성을 가져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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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주 작은 불안이었어 - 애정하고 미워했던 내 안의 집착들에 대하여
백수민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며칠 전, 처음 책을 펼쳤을 땐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싶었다. 나는 우울하지도 않고 불안하지도 않으며 술담배와는 거리가 멀어서 공감할만한 내용이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참나. 그런데 이게 왠일. 책의 부제가 <애정하고 미워했던 내 안의 집착들에 대하여>인 것을 잊고 책을 읽었더니 작가의 글 곳곳에서 내가 보였다.

🏷집착하는 마음을 비워내는 과정은 꽤나 길었다. 그리고 지금, 생각보다 제법 괜찮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이 불안은, 실은 아주 작은 불안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언제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일들 예상치 못할 때 닥치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한 챕터가 끝내면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이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의 것이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처음엔 어려웠다. 어쩌면, 조금의 불안도 느끼지 않는 온전히 잔잔한 마음상태가 존재할 거라고 믿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중독습관을 이렇게까지 공개할 수 있지?'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사소한 감정의 변화조차도 행여 주변 사람들을 걱정끼칠까, 나 스스로가 그 변화에 묶이진 않을까 등 별별 생각으로 드러내거나 나누는 게 몹시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부터 꺼내놓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미 끝나서 덤덤하게 할 수 있는 집착들이나 평소 드러내지 않는 나의 이면의 모습들에 대한 것들이 그렇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써나가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었는데 글이 갖는 회복의 힘을 믿으니까. 장황하게 잘쓰는 글이 아니어도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기대만큼 온전하고 멋진 내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나 스스로를 더 있는 그대로 끌어안아주고 사랑할 수 있도록 사소한 계기가 되어준 책 <실은 아주 작은 불안이었어>와 좋은 책을 선물해준 #텍스트칼로리에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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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없고요, 그냥 성공하고 싶습니다 - 180만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밍키 PD가 90년대생 직업인으로서 생존해온 방식
홍민지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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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을 해왔던 나로서는 솔직히 <꿈은 없고요, 그냥 성공하고 싶습니다>라는 저 당당하고 솔직한 책제목이 좀 거슬렸다. 그래서 서평단에 신청했다. 대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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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을 만드는 피디의 책이라고 해서 더 궁금해진 것도 있었다. 내적 반가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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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0년생인 직장인의 사회생활 생존기다.
책을 읽다보니 왜 꿈이 없다고 했는지 사뭇 이해가 됐다.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오늘'을 생존하기 위한 그의 사회생활은 먼 미래를 바라기보다 당장을 살아낼 것에 집중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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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흔히 "90년생들은 이러해."라는 얘기들을 듣기도 했고, 또 얼마 전 보았던 <써클하우스> 젊은 꼰대 vs MZ세대 편을 통해 나역시 약간의 편견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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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일에 대한 열정이 없고, 그래서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 열심이기보다는 자신의 몸과 마음의 '안녕'을 위한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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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홍민지 작가가 말하는 90년생들의 일을 대하는 태도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상당히 가치있게 생각했고 더 나은 out-put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수고하는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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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기들의 열심이 뒤이어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도 '당연한' 문화가 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려는 태도는 용기있게 느껴졌다. (결코 쉽지 않다. 분명 일의 결과물과 성취에 있어 손해가 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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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메이저의 담장이 있다. 그리고 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노력한다. 그렇지만 꼭 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 혼자 담장을 만들고 '메이저'라는 이정표를 써넣으면, 그때부터 나는 메이저가 된다. (16-17p)

🏷 직장에서의 지위가 아닌 직업에 대한 목표가 생기니 회사에 가는 게 즐거워졌다. (40p)

🏷 처음은 무조건 근사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훨씬 넓어진다. (56p)

🏷 그래서 나는 제약이 있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단 해보려고 한다. 나에게 찾아온 작은 기회들을 결코 하찮세 여기지 않으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우스워 보이는 그 주먹만한 눈덩이를 묵묵히 굴리다 보면 언젠가 울라프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96p)

🏷 학교에서는 처음이어도 될 것 같은데 사회에서는 처음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야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사회초년생들은 장벽을 세운다. 장벽 밖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꼰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130p)

🏷 자신 있는 일이 하나도 없어도 자신 없는 일을 지워가며 내가 할 일을 찾아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여 타인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용기라 인정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성장한 능력으로 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동료가 많아지면 좋겠다. (1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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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튜브를 통해 두 개 정도의 채널만 구독해서 꾸준하게 챙겨보는데, 그 중 하나가 <문명특급>이다. 다른 프로그램 중에는 솔직하게 어떤 게스트가 나오는지에 따라 보기도 안 보기도 하게 되는데 <문명특급>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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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를 모르고 봤지만 신선하다고 느꼈고 재미의 코드가 맞았다. 이렇게 고민하며 치열하게 준비한다는 걸 알게 되서일까. 어떤 가치를 우선에 두고 만드는지 알게 되서일까. 책을 읽고 나니 더 애정을 담아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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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은 누가 읽더라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나처럼 90년생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 이들과 컨텐츠를 만드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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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서평단리뷰 #책추천 #꿈없성 #에세이추천 #90년생 #다산북스 #문명특급 #밍키피디 #홍민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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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3 - No 74
(주)책(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책(잡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서평단리뷰 #도서지원

Chaeg. 책. #74. 엄마!
책과 문화 예술을 담은 잡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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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보다도 '엄마'라는 주제에 이끌리듯 지원했던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내 안에서 엉켜있던 이름이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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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고 성장하던 시기에는 지금보다 더 차별이 만연했다. 나의 엄마 뿐 아니라 모든 엄마들은 당연히 모성이 넘치고 희생적인 존재여야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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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친구들이 엄마가 되고, 동생이 엄마가 되면서 '엄마'가 정말 그래야만 하는 존재일까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그동안 엄마들이 어떻게 느끼든 관계없이 사회와 우리는 그들에게 '엄마다움'을 강요해오지는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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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내가 원하는 모양새'의 사랑이 아니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서로 생채기내면서도 서로를 이해해보려고 하는 시도는 부족하지 않았나. 이제와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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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는 시대별로 엄마의 이미지가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우리내 기억 속 엄마에 대한 이야기와 엄마를 이해하기에는 여전히 한방향인 미혼의 딸이야기들이 그득했다. (이미 엄마가 된 딸들의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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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이고 다른 글인데, 마치 내 것 같이 느껴졌다. 엄마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진 요즘, 아주 나이스하게 읽게 된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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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가깝고도 먼 사이라면,
엄마와 더 잘 지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엄마가 되어 사뭇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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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다른 주제로 나온다는 점도 몹시 흥미로운 잡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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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엄마 #책리뷰 #책추천 #일상 #취미 #금쪽같은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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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생활력 - 생각하고 행동하고 발견하며 성장하는
최병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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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하면서 어설프지만 마케팅 업무도 맡아 할 일이 생겨났다. 마음같아선, 뭔가 잘 알게된 후에 하고 싶은데 일이라는게 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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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은 일들은 잘해내고 싶으니까. 틈틈이 공부하지만 여전히 어설픈 느낌에 아쉽던 참에 <마케터의 생활력>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냉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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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케터의 생활력>은 예비 마케터가 갖춰야 할 태도나 역량, 그리고 일상에서 지속하고 유지하면 좋을 습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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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활력일까?' 궁금했다. 

저자는 생활력이란 결국 '삶에 대한 가치관과 사고방식, 이를 실행하려는 행동양식과 실천의지, 그리고 일상 속의 태도와 자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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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온 하루가, 그의 일상이, 결국은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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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시작했는데 마케팅도 모르겠고, 마케터로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막막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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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붙여놓은 수많은 인덱스 스티커만큼이나 내것으로 삼고 싶은 문장이 많았다. 진짜. 보물을 찾아낸 기분이다. 

그 중 몇 가지 문장을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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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마음을 담는 일은 마케터를 단순히 마케팅을 담당하는 역할로만 보지 않고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로서 그 가능성을 확대한다.(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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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실행은 여럿이 할 수밖에 없다. 내가 모르는 영역의 변수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결국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때로는 아이디어의 단단함을 주장하는 것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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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자 하는 마케팅을 찾아 그에 맞는 명확한 꿈을 설정하고 그 답을 스스로 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조언은 듣되 스스로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노이즈 캔슬링'을 해야 한다.(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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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테크는 뭔가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자문자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배움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적절한 실천도 중요하다. 배움은 단순히 내가 새로운 걸 수렴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시 발산하는 데서 완성된다.(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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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역시 하나의 브랜드일 수 있다. 나라는 사람을 분석하고 다시금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결하는 것 역시 마케터에게 필요한 일이다. 아주 사소한 습관이지만 하루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스스로 검토하고 첨삭하는 과정은 나를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된다.(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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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쓴거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저자가 책에서 자기는 '덤으로 사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은 누군가 살아가고 싶었던 순간일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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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또한 거저 받은 은혜로 인생을 살고 있다. 실로 그렇다. 그러니 내가 받은 것들을 잘 흘려보낼 수 있게 더 힘껏 살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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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비 마케터 뿐 아니라 '나답게' 살아내는 것에 대해 막막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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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단모집 #도서리뷰 #책리뷰 #비즈니스북스 #마케터의생활력 #나를위한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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