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배짱이?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ㅣ 맛있는 책읽기 11
박희정 지음, 조예선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4월

글 박희정

그림 조예선

미형이의 이름은 참~ 멋지다. 엄마가 고심하시구 결정하신 이름.

아름다울 미(美)에 형상 형(形) - 건축가셨던 엄마가 엄마의 작품 중에 제일 아름다운 것이라하여~

바로 미형이가 된 것이다.

성이 문제였지만... '계'

그래서 '계미형'이었다.

그래도 미형인 공부도 잘하구~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있는 스스로 보기에 참 괜찮은 아이였다.

아...

그런데~ 4학년때 그 아이가 오고 나서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바로 '배장희'~

장희는 아들만 있는 집안에 태어나서 할아버지가 '큰 기쁨'이란 뜻의 '장희(長喜)'라고 이름을

지으셨단다.

그런데 장희도 성이 문제였다.  '배'씨.

아이들이 이솝이야기를 알게 되는 때쯤부터~

미형이와 장희는 개미와 배짱이로 더 많이 불렸던 것!

 

ㅎㅎ

탄탄한 스토리!

재미있는 이름은 거기에서 끝난게 아니다.

별명을 따라가는 건지~ 미형이는 개미처럼 노력형이었고,

장희는 배짱이처럼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지만~

알고보니 예습벌레였다.

~ 매번 1등을 하던 미형이가 장희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나서는

장희가 어떻게 1등을 하는건지 알아내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장희에게 중요한 건 노는 것도 예습을 한다는 것~ 그러니 공부는 두말 할 필요도 없고...

 


 

이야기 중간 중간~

장희의 공부 비법과 노하우 따라잡기가 나와있다.

보통 예습과 복습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예습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무턱대로 학원으로~ 문제집만 열심히 푼다고 꼭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

배울 것을 미리 살펴보고~

알아둠으로 수업의 흥미를 갖게 되고,

더 잘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보통의 학습을 다루는 책에서 중요한 것을 나열해 놓은 것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주고 있어서~

그리고 그것을 보기좋게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아직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단...

개인적인 생각은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자기만의 공부 방법이 있을테니~

좋은 책에서 알려주는 것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받아들여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을 해 봤다.

은비는 그림 속에 미형이가 예쁘단다.

여자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더 좋아할 것 같다.

만화같은 그림에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