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괴물 뿔딱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1
임정자 지음, 김유대 그림 / 미세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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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입체북으로 유명한 미세기에서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이 나왔다.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이다.

첫번째 책인 "싸움괴물 뿔딱"



ㅎㅎ

표지에 그림이랑 제목을 딱~~ 보니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

특히 남자 아이들~^^



제목에 뿔딱이 들어가니 요놈이 주인공이겠지... 생각했지만~

뿔딱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이 뿔딱을 만들어낸 아이가 주인공이었다.

바로 동수!



동수는 아마 학교에서보면 그닥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일 것 같다.

아빠는 집을 나가셨고, 엄마는 밤 늦게까지 일을 하셔야 하고,

그래서 동수는 학교가 끝나면 복지관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힘도 약하고, 잘하는 것도 별로 없어서 아이들에게 별로 인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항상 자기보다 큰 형아들에게 당하기 일쑤이고...


그 날도 그랬다.

강훈이 형을 피해 복지관으로 온 동수는

자기 보다 약한 강은이가 블럭으로 집을 짓고 있는 걸 보고~

함께 놀자고 해놓고~~ 발로 다 차서 넘어뜨려버렸다.



허허...

그러면 안되는데...

이건 완전히 동쪽에서 뺨맞고 와서 서쪽에서 화풀이하는 거랑 똑같쟎아!

동수는 모두 피해서 자기 집으로 왔다.

그리고 화나는 마음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헉!!!

이상한 괴물이 나타났다.

이마에 쇠꼬챙이 같은 뿔 두 개가 삐죽삐죽 솟아 있고,

눈은 퉁방울처럼 생긴 무시무시한 괴물이...

그런데~ 그 괴물이 동수보고 '주인님'이란다.

가만 보니 자기가 그려놨던 그림 속에 있는 괴물이랑 똑같았다.



문을 열어준 동수는 화가 났던 마음을 이야기하다가 괴물에게 ~

강훈이 형을 그리고 자기를 화나게 했던 사람들 모두 혼내달라고 했다.

그러자 싸움괴물인 뿔딱은 순식간에 나가버려 강훈이 형과 복지관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옆집 아주머니까지... 그리고 아빠와 학교 선생님....까지 모두 삼겨버렸다.


동수가 원하던 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뿔딱은 점점 몸이 커지고 붉어지고 힘이 세졌다.

그리고 닥치는대로 먹어버렸다.



동수는 그런 뿔딱을 막아보려고 애를 써봤지만~ 뿔딱은 없어지지 않았다.

눈물까지 흘렸던 동수...

뿔딱에게 자기 마음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뿔딱은 자기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그런데 주문을 외우면 자기는 마음 속으로~ 그림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화나는 마음이 생길 때 잊어버리지 말고 주문을 외우라며...

그리고 점점 작아져 하늘 멀리 사라져 버렸다.



그 주문은 ....???... 이랍니다.



동수 마음 속에 있는 이 뿔딱...

이젠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주문을 잊어버리면 안되겠죠!





화나는 마음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마음일 것입니다.

하나의 감정인데,

우리 아이들이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고 중요한 것이겠죠!

그렇다고 그냥 무작정 꾹꾹 눌러 숨기는 것만이 좋은 방법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화날 때마다 온몸으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더더욱 아니겠죠!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 속에 싸움괴물 뿔딱이 나오려고 할 때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자기 마음 속을 보고,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 동화를 쓰셨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화나는 마음을 말로든 글로든 표현해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래서 삐쭉삐쭉 나오려는 마음을 둥글게 잘 다듬어가는~

쉽게 깨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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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바이러스 2010-06-08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