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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비밀 캠프 ㅣ 맹&앵 동화책 3
정란희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2월
평점 :
세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모두 엄마 이야기이다.
엄마.
첫번째 이야기. 우리 가족 비밀 캠프
성희와 성근이, 그리고 엄마, 그리고 엄마의 엄마와의 야기이다.
엄마를 만나러 간다.
그곳은 여성 수형자 가족 캠프.
동생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엄마를 만나서 좋다.
동생은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그런데~ 다른 엄마들은 다 집에 같이 있는데~ 엄마는 여기에 있어?"
... 외할머니는 성근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셨다.
그리고 엄마는 성희에게... "3년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 하루만이라도..."
까칠하게 그리고~ 툴툴거리며 거기까지 간 성희의 마음도 그랬을거다.
엄마가 외할머니께 보낸 편지 한 통~
닳고 닳아 있던 편지... 거기에도 성희에게 했던 말이 써 있었다.
아이 업고 뛰기... 게임을 했을 때...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드렸지만~ 아무도 뛰지 않았단다.
엄마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리고 보물찾기도 했다.
한참을 찾던 중에 엄마가 노란 쪽지를 찾았다....
모두들 선물을 받아가는데...
성희 엄마가 주운 노란 쪽지에는, 바로~~~
'엄마와 함께 집으로 가기 - 사흘 동안' 이었다!
와~~~ 캠프를 마치고 엄마는 휴가를 받아 함께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성희는 생각했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사줬던 그 롤로블레이드를 타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그러면~ 삼년 전 어느 날처럼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을 것이라고...
두번째 이야기. 자전거를 타는 엄마.
민지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나는 집이 두 개다. 엄마네 집과 아빠네 집.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부자인 셈이다. 용돈도 두 배로 받는다.
아빠 앞에서는 옷 이야기를, 엄마 앞에서는 준비물과 책 이야기를 많이 하긴하지만~
그럼 조금 뒤 내 지갑은 빌게이츠 지갑이 안 부럽게 된다...
엄마, 아빠가 따로 산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민지는 할머니 생신 때문에 함께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난 뒤~
오늘 일기에는 이렇게 표어를 쓰겠다고 했다.
'앞으로 달리는 자전거처럼 따로따로 행복하게 /
엄마 아빠가 행복하면 박민지도 행복하다/
떨어져 살아도 행복은 기본/
웃고 사는 민지네 가족 밝은 사회 기초 된다'
...
돌아오는 길~ 혼자 있을 엄마를 생각하며 오고 있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엄마가 보였다!
그렇게 넘어지고~ 실수만 하던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계셨다!~~
세 번째 이야기. 내기 한 판
인석이는 내기 때문에 엄마에게 혼이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친구와의 내기 때문에 ~
새 실내화에 이발비까지...
그러던 중~ 인석이랑 엄마는 외할머니를 찾아갔다.
외할머니께서 외삼촌 형편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양로원에 계시게 되었다.
엄마는 그게 싫으셨다..
그러던 중에~ 한 할머니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셨다~
인석이는 엄마와 내기를 하게 되었다.
인석이는 그 할머니의 아들인 진걸 아저씨가 오실거란 거에 한 표!
엄마는 아니다에 한 표!
ㅋㅋㅋ
그런데~ 두 손 모두 빈 손으로 오셨지만~ 진걸 아저씨는 할머니를 찾아왔다.
ㅎㅎㅎ 인석이가 내기에서 이긴 것이다!
게임 두 시간!!!
하지만~ 인석이는 게임 두 시간의 상 보다 더 좋은 따뜻함을 느꼈을 것이다.
가슴 찡해지는 세 가지 이야기.
맨 뒤에는 엄마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했다.
세 이야기가 모두 다른 상황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엄마"라는 것.
오늘은 나의 엄마의 생신이다.
조금 뒤에는 엄마를 만나러 갈 거다.
지난 주 이 책을 보고 찡한 마음~ 이렇게 글을 쓰며 또 다시 펼쳐 보다
또 한 번 찡~해졌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 전화드렸더니...
"명절도 가까운데~ 그냥 그 때오지~ 안와도 돼..."
그러셨다.
...
난 엄마께...
"엄마!.. 그냥 간다고 하면~ 그럴 땐 '그래 조심해서 와라~ 좀 있다 보자!' 그러는 거예요."
,,, 우리 엄마는 그런 엄마다.
이 세상의 엄마들은 다 다르다.
하지만 이 세상 엄마들은 다 똑같다.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기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