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공화국 1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록달록 공화국>

참으로 독특한 책이다.

 

젊은 작가 알렉상드르 쟈르뎅의 작품.

책은 총 2권으로 되어 있다.

 

1권 표지에 있는 알록달록 얼룩말 

그리고 그 위에 하늘을 날려고 하는 듯한 모습의 남자 아이는


이 책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그림인 것 같다.

그 남자 아이는 반바지 차림이다.

헉..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옷이 아니다.

몸에 바지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 그들의 상징인 물음표까지~~~

그리고 비행기가 없어도 날 수 있을지 모를 거라며 그걸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이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그냥 단순히 재미있고, 예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헉....

1권 중반쯤~~

놀랬다.

 

생일 조차 가족들에게 축하받지 못하던 불쌍한 아리가 변했다.

아니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어른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1980년 남태평양의 외딴섬...

델리브랑스(해방이라는 뜻) 섬에서는 혁명이 일어났다.

지독하고 악독한 따귀 선생에게 아이들을 맡겨둔채  

모든 어른들이 이웃 섬을 돕기 위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아리를 중심으로 핫바지(!)  같은 어른들의 사회에 반기를 들었다.

따귀 선생을 처형한 것이다.

 

이 장면은 좀 끔찍했다.

묘사도 그렇지만~ 초등생이 보기에는 좀 잔인하게 묘사되어 있기에~

끝까지 다 책을 본 후에는 조금 생각이 바뀌기는 했으나 

너무 어린 아이들은 보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아리의 형이면서, 그 섬에서 유일한 어른들의 추종자인 카시미르는 

아리와 아이들에 맞서 반혁을 일으킨다.


그러나..

결국에 카시미르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채, 그 섬을 떠나가게 된다.

 

카시미르가 떠나고 그곳은 진정한 아이들만의 세상이 되었다.

어른들의 것들을 모두 버렸다.

 

알록달록 공화국에는

시계도 없다. 거울도 없다.

물감으로 색칠한 옷을 입었기에 빨래를 할 필요가 없고,

돈도 없다.

학교도 없고, 글씨를 쓰지 않았다.

그림 글씨를 쓸 뿐.

매일매일이 방학일 뿐이다.

 

부모가 없다는 것이 슬픔이고, 무섭고 두려울 법도 한데...

알록달록 공화국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어른들의 명령을 따라야했던 아이들은 그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리며 

어른이 되지 않고 영원히 아이로 살아간다.


 

남자와 여자의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무위 오두막집은 여자 아이들만의 피난처, 휴식처였다.

남자 아이들은 싸우는 걸 좋아했다. 그것을 피해 여자 아이들은 

나무 위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 만의 놀이로 신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음은 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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