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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의 8대 조선 가마 - 개정증보판 ㅣ 일본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3년 4월
평점 :
띵똥~
도도의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의 8대 조선가마> 가 왔어요.
"택배아저씨~! 감사합니다."
오로지 규슈 아리타 자기만을 고집했던 왕실~!
2022년 다자이후(太宰府) 시에 있는 규슈국립박물관이
사상 최초로 일본 왕실에서 사용하던 그릇들을 공개했습니다.
<도도의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의 8대 조선가마> 에서는
일본 도자기의 역사를 이야기 했습니다.
조선의 솜씨 좋은 사기장들을 납치해간 일본은
발전을 거듭하며 독자적인 도자기 문화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아픈 역사를 살피며 우리 도자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문화를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를 제시했습니다.
PROLOGUE 밤은 길고 나는 천년 뒤를 생각하네
첫 번째 가마
아리타·이마리, 이삼평과 백파선 그리고 3대 명가
두 번째 가마
조선에서 사용한 요강 대부분을 만든 하사미
세 번째 가마
가라쓰, 또칠의 나카자토 가마
네 번째 가마
히라도·미카와치, 나가사키 수출 이끈
고려 할머니와 거관 후손들
다섯 번째 가마
후쿠오카·고이시와라, 팔산의 다카토리 가마
여섯 번째 가마
야쓰시로, 존해의 고다 가마
일곱 번째 가마
하기·나가토, 이작광·이경 형제의 후카가와 가마, 고라이사에손 가마
여덟 번째 가마
가고시마 미야마, 심수관·박평의의 나에시로가와 가마
EPILOGUE 27년 전의 나는 왜 아리타로 갔을까?
<밤은 길고 나는 천년 뒤를 생각하네>
정유재란의 끝 무렵인 1598년 선조 31년
김해에 주둔하던 나베시마 나오시게의 부대가
사기장들을 강제로 끌고 왔는데, 그중의 한명이 이삼평이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가라쓰 근방 다쿠에 정착하여
‘다쿠코가라쓰 도자기’라 불리는 것을 만들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선의 것과 같은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흙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아리타의 이즈미산에서 백자광을 발견,
1616년 광해군 8년 무렵 변두리 시라카와에서 덴구다니 가마를 열고 도자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의 다른 곳에서 도자기 제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오늘날 도자기 마을 아리타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작별 인사도 못 하고 이별했지만...
이렇게 일본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새로운 가족과 함게 조선에 있을 때
구웠던 것과 같은 도자기를 굽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가족은 이 도자기를 가지고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의 8대 조선가마 본문 중 : 일본도자기신 사기장 이삼평 중에서...>
이 부분을 읽다보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얼마나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을까요.
조선의 역사에서는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빼놓을 수 없지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의 미천한 출신을 숨기고
다이묘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차와 찻잔, 다도를 이용했고
특히나 조선 찻사발을 몹시 갖고 싶어 했습니다.
임진왜란에 참여했던 다이묘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 같은 욕망을 채우고자
수많은 조선 사기장을 납치했습니다.
다이묘란??
일본에서 헤이안 시대에 등장하여
19세기 말까지 각 지방의 영토를 다스리고 권력을 행사했던 유력자를 말합니다.
일본 도자기의 역사 뒤에는 한국이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 도자기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일본의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도도의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의 8대 조선가마>에서는
일본 도자기 속에 숨 쉬는 조선 사기장의 예술혼과 통한의 세월을 적었습니다.
일본 도자기 여행에서 본 한국의 역사...
우리나라 도공들의 아픔과 그들의 예술 혼을 알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