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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레일 라운즈 지음, 최성옥 옮김 / 윌마 / 2025년 9월
평점 :
호감의 디테일 / 레일 라운즈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의 메시지를 하나만 꼽으라면
"감정 예측 능력"
입니다.
타인을 향한 진심 어린 배려를 위해
장착하고 싶은 능력
바로 "감정 예측 능력"인데요.
예를 들자면요.
어떤 모임에서 처음 만난 A와 B
A가 B에게 어디 사느냐고 물어요.
B는 OOO라고 대답합니다.
대답을 분명히 듣고 난 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A는 B에게 다시 어디 사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B는 상대를 배려해서 같은 대답이지만
다르게 설명합니다.
이게 상대를 배려하는 감정 예측 능력의 일례예요.
B가 같은 대답을 했다면 A는 무척이나 무안했을거예요.
그 무안할 상황까지도 생각해서 재치 있게
대답하는 B의 센스가 멋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을 잊고
당신이 한 행동도 잊는다.
하지만 당신이 느끼게 한 감정은
절대 잊지 않는다."
-마이아 앤젤라(시인)
말도 행동도 잊을 수 있으나
당시 느낀 감정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고 해요.
이 책에는 사람들이 상대를 떠올릴 때
저절로 즐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44가지의 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요즘 사업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잦은데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닌
좋은 첫인상을 남겨 기억에 남고 싶거든요.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인사를 주고받는데요.
무성의한 인사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형식적으로 고개만 까딱이거나 눈은 딴 데를 보면서
마지못해 던지는 인사, 겉으로는 예의를 지키는 것 같지만
그 어느 소통도 이루어지지 않는 인사들 말이죠.
그런데 책에서 추천하는 인사 중에 악수를 하게 될 때는
상대의 맥박 쪽에 손가락을 얹을 수 있는 악수를 하라고 합니다.
상대의 맥박을 느끼면 단순 인사를 넘어
상대의 존재에 집중하고 마음을 담는 태도가 전해진다고 하네요.
여기 또 다른 실천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감동을 남기는 칭찬의 디테일입니다.
제가 얼마 전 누군가에게 소소하게 과일을 선물했습니다.
감사하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은근 저는 그 과일이 어땠는지 후기도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 아무 말씀은 없으셨어요.
책에서는요. 칭찬을 조금만 더 길게,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합니다.
상대가 "이제 끝났겠지"라고 생각할 때, 한두 문장 더 보태라고요.
결과만 보지 말고 그 사람이 들인 노력도 살펴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칭찬할 때나 감사함을 받았을 때 형식적인 건 누구나 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에 한두 문장을 더 보태서
아~ 주신 과일 참 잘 먹었습니다.
한마디 더 얹는다면 주는 사람도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 외에도 책에는 거절당하지 않는 영리한 제안,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을 주변에 두면 안 되는 이유,
나도 모르게 선긋는 화법 등
알아두면 유익한 디테일들이 있습니다.
서두에도 밝혔지만
가장 근본은 타인을 향한 진심 어린 배려인데요.
그 진심 어린 배려를 위한 감정 예측 능력
호감의 디테일에서 챙겨보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