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
강미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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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심리 해킹이다 / 강미정 / 평단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마케팅에 대해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스마트 스토어를 하고 있어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더 잘 팔수 있을까? 사람들의 심리를 잘 활용하면 매출이 더 늘까? 등등 전공분야도 평소 공부했던 부분도 아니라 궁금했습니다.

저자 강미정 님은 7년간 온라인 판매와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경험하면서 마케팅 현장에서 활동해오신 분입니다. 마케팅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기획하고 그 가운데 많은 시행착오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이 책에 풀었다고 책날개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은 논리가 아닌 감정과 무의식에서 이루어진다. 마케터가 이 흐름을 이해하고 해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적인 마케팅이 완성된다." - 책날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건 진짜 내가 원하는 걸까?"

내가 왜 선택했는지, 누가 그 선택을 설계했는지 먼저 묻기 시작했다. -p6

변화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왜 이걸 사야 하지?"를 소비하기 전 자신에게 한 번 더 묻는다면 누군가 계획한 소비 또는 나의 충동구매에서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볼 수 있는데요. 이는 소비뿐 아니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도 적용되어 유용하더라고요.

저자가 말하는 심리 해킹은 무엇일까?

사람의 행동은 이성보다는 무의식이 좌우하며 그 무의식을 움직이는 기술이 심리 해킹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소비자에게 선택의 주도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게 만드는 기술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욕구의 틈새를 파고듭니다. 그리고 무의식을 움직이게 하는 여러 방법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래그래' 했던 사례가 많았는데요.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또는 식당에 가서 메뉴를 고르더라도 선택지가 다양해 보이지만 결국 하나로 모이는 방향을 판매자는 설계해 놓았다고 하네요. 소비자가 보기에 가성비 좋을 것 같은 선택지 그건 나의 선택인 것 같으나 판매자가 깔아놓은 전략이었다는 사실이죠.

TV 홈쇼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 있는데요. 소비자의 불안 자극(좋은 기회를 놓치면 안 돼), 희소성 강조(지금 아니면 기회는 없을지도 몰라), 혜택 제공(더 나은 조건까지 있으니 지금이 적기야) 등 소비자에게 '이 기회를 잡아야 해'라고 믿게 만드는 것 역시 계획된 순서더라고요.

얼마 전 카드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에 이것저것 혜택을 넣어 줄 테니 한 달은 무료로 사용하고 그 다음 달부터는 만 원 남짓을 결제하는 방식인데요. 그 많은 혜택이 당장에는 달콤한 유혹인 건 맞는데 매달 그 혜택을 위해 해당 장소를 가서 소비하는 비용이 더 클 것 같더라고요. 열심히 설명해 주신 마케터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끊었는데요.

이것도 책에 나오더라고요.

작은 동의로 시작한다. 무료 샘플 다음에 저렴한 가격 그리고 구독제 전환으로요. 여기에는 고객이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게 핵심이라고 하네요.

책에는 실전 미션을 담고 있습니다.

반복의 힘은 그 사람의 기억에 남게 되고 친숙한 것처럼 느껴 결국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이와 관련된 실전 미션은 다음과 같아요.

일주일 동안 본 광고 중 기억에 남는 브랜드 3개를 적어보세요.

왜 이 브랜드가 기억에 남을까?

그 광고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된 요소는 무엇일까?

로고나 컬러, 슬로건 혹은 특정 이미지가 반복되었나?



말미에 보면 심리 해킹의 실험노트가 부록으로 딸려 있어요.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저자가 설명했던 내용을 내 사례에 맞춰 비교해 볼 수 있고요. 소비습관의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알고리즘 활용 전략은 SNS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나의 광고가 원하는 소비자에게 자주 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인데요. 이것도 간단한 실천 예시로 연습해 볼 수 있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보통은 소비자에 그쳤으나 이제는 작은 실천으로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마지막에 저자는 당부합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내고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하는 데 있어 작은 관찰과 사람의 무의식을 이해하면 충분히 심리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마케팅은 물건을 파는 행위가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사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네요. 다양한 사례와 구매자 입장의 심리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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