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일 잘하는 사람은 선명하게 생각한다
곤도 유타카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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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곤도 유타카 / 지니의 서재

일 잘하는 사람은 선명하게 생각한다. 선명하게 시각화하는 사고 연습으로 효과적으로 말하고 쓰고 성과를 낸다.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시간을 쏟는다면 이왕 하는 것 성과도 높여야 되지 않나? 잘 하고 싶고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욕심이 항상 있다.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던 차에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구체적이지 않고 뜬구름처럼 들린다.

하고 싶은 말은 알겠는데 설득력이 조금 부족하다.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단순한 의견이나 제안밖에 내놓지 못한다.

이에 반해 모든 일을 세세하게 보는 사람은 상대가 알기 쉽게 전달한다.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 생각이 깊고 이런 사람이 하는 말은 그냥 수긍이 간다. p, 12-13

저자는 이를 흐릿한 배경과 선명한 배경으로 구분해서 해상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해상도 하면 그림을 구성하는 요소, 화소가 떠오른다. 화소의 수가 많을수록 밀도가 높아지고, 그림은 선명해진다. 즉, 화소 수를 늘리는 것은 구체적으로 사고한다는 뜻이고 모든 일을 세세하게 본다는 개념에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까지 연결하고 싶은 게 저자의 논리이다.

저자가 말하는 해상도가 높은 사람이 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모든 일이 세세하게 보이려면 구체화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둘째, 독특하고 예리한 통찰이 있으려면 추상화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모든 일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면 위에 언급한 두 가지 사고력 간의 전이가 쉬워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얘기하고 있다.

책에서 예제로 든 내용 중 '레트로 열풍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부분이 있다. 내가 이 질문을 받았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받는 질문에 얼마나 당황하지 않고 생각을 정리해서 빨리 대답할 수 있을까? 잘 생각나지 않았고 정리가 되지 않았다. 평소 질문에 답해 보는 습관이 있었다면 하는 문제점이 남았다.

구체화의 사고력을 키우려면 어떤 연습을 해야 하는가? 구체화란 하나의 일이나 개념을 상위에서 하위로 피라미드 식처럼 내려가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마치 대한민국에서 시작해 울릉도 작은 읍 단위까지 내려가는 방법이다.

요즘 내가 시도하려고 수강하는 강의가 있다. 강의가 다 마무리되었는데도 뭔가 구체적인 방향성이 보이지 않아 저자의 방법대로 구체화 작업을 해봤다. 피라미드를 그리듯 위에서부터 하나씩 차이를 찾아가며 나눠 나가는 방식이다. 상위에서 하위로 하나씩 따져 내려가 보니 윤곽이 나타나고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구체화는 비슷한 것 사이에서 차이점을 찾아가며 점차 세분화하는 작업이다.

추상화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구체화와 반대로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책에서는 각 사고를 키우는 방법의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어주고 있는데 모두 질문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총 51문제를 저자의 훈련 방법에 맞게 제시하고 있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엿볼 수 있으며 질문에 대한 해답의 방향성에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저자니까 하는 거 아닌가? 원래 저자가 이런 방면에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강사도 하고 글도 쓰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저자 역시 아주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학생 때는 학점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친구들이 도와줘 가까스로 졸업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자신감 바닥이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S 등급 인재'가 되어 있던데는 해상도 훈련을 우직하게 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 책에 그 방법을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한다.

무엇이든 꾸준한 연습, 시간 투자는 그 분야에 익숙지 않던 사람도 반 전문가는 만드는 것 같다. 얼마나 저자처럼 우직하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책을 통해 구체화, 추상화의 사고력 키우기에 대한 방법을 얻었지만 실천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는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문제 앞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습관이 평소에도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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