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순간을 찍다
강평석 지음 / 더로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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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 순간을 찍다

작년 이맘때쯤 휴대폰으로도 사진을 정말 잘 찍는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그분의 전자책도 읽어보고 관련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보곤 했는데요. 요즘은 휴대폰 기술이 좋아 작품 사진도 많이들 찍더라고요.

저자 강평석님은 27년을 공무원으로 근무하시고 정년퇴직하신 분이고요. 평소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했던 습관이 지금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잠깐 언급된 학창 시절 수학여행 에피소드에서는 제 추억도 소환시켜 줬는데요. 중학교 때 필름을 넣어 찍던 수동 카메라, 사진 찍는다고 우르르 몰려들던 그때를 잠시 떠올려 봅니다.

이 책은 저자가 때를 따라 국내외 여행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그때의 감정과 추억들을 고스란히 글로 남긴 에세이집입니다. 그런데 사진 한 장 한 장 모두 값비싼 장비를 갖춰 프로가 찍은 것 같은 냄새가 나거든요. 그만큼 사진 찍는 실력이 뛰어나십니다.

제주를 여러 번 다녀왔는데,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숨겨진 멋진 풍경을 잘 담아 주셨고요. 노을 짐과 주변의 색채를 어쩜 이리 잘 잡아서 옮겨 놓았나 감탄도 나옵니다.



풍경 사진만 있다면 잔잔했을 텐데요. 인간미도 흐릅니다. 동호회 회원들과 나들이 다녀온 단체사진, 가족사진, 자녀의 성장 사진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재미도 더하고요. 특히나 아내분과 여정에서 따뜻함도 느낄 수 있었네요.

사진에는 항상 장소 또는 사진의 제목이 휴대폰 기종과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휴대폰과 비슷하네요.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잘 찍으신 팁을 사진과 함께 넣어주셨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사실 '나도 이렇게 잘 찍어보고 싶다', '아~ 이럴 땐 이렇게 찍는 거구나' 하는 소소한 팁을 기대했거든요. 다음 책에는 멋진 사진과 글 그리고 휴대폰으로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 노하우도 공개해 주셔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책이 탄생하길 기대해 봅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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