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 건물 가치도 '입지'가 전부라고 한다. 장사하고 싶은 사람이건 건물주가 되고 싶은 사람이건, 내게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거의 똑같다. '고깃집 하려는데 어디에 열어야 할까요?', '고깃집 하고 있는데, 건물 사서 장사하려면 어디에 사는 게 좋을까요?' 저자가 얘기하는데요. 이런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네요.
어떤 장사를 할 것인지 정했다면 ' 어디서' 하느냐 보다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업종으로 장사를 해도 상품의 질, 마인드, 영업 방식, 서비스 모두 천차만별이잖아요. 따라서 요즘은 품질과 서비스만 좋으면 멀리서도 찾아온다고요. 그럼에도 이왕이면 최적의 입지를 찾기 위한 방법은 짚어봐야죠.
교통편이 편리해 찾아오기 쉬운지, 주동선을 찾아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지, 배경 인구를 파악, 상권을 명확하게 정하고 인근 가게들에서 힌트를 얻으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체크리스트 들을 제시합니다.
집 주변 아파트 밑에 상가들이 줄지어 있는데요.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이곳에는 정말 입소문이 아니고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도 않을 곳이거든요. 공실도 많고요. 그런데 고깃집이 철을 바꿔가며 간판을 바꿔 달면서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입지나 상권 등 공부를 좀 더 하고 가게를 내셨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생기더라고요.
책 중간에 큰 그림을 보라는 내용의 에피소드는 저도 꼭 챙기고 싶습니다. 항상 눈앞의 이익에 좌불안석일 때가 많았거든요.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게 하루아침에 마음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도 필요하고요. 매사 신중하게 생각하고 기록하며 개인적으로 플랜 A, B, C까지 구상해 보는 습관 다짐해 봅니다.
저자는 단돈 5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2천 권 넘는 책을 읽어가며 악착같이 모은 돈 1억으로 첫 창업을 시작한 후 현재는 가맹점 40개의 디저트 카페, 전국 30개 매장을 가진 대표이며 현재 연 매출 100억의 사업가가 되었고요. 5년 사이 건물 아홉 채를 매입한 건물주이기도 합니다.
책을 이 지면에 다 담을 수는 없는데요. 간절함을 가진 자영업자분들에게 건물주로 가는 결심과 방법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꼭 자영업자가 아니더라도 방법 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못 해낼 게 없겠다는 자신감을 충분히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부록에는 실제 사례를 A부터 Z까지 상세히 다루었어요.책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